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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찌라시 연합의 기사다. 이미 문창극의 할아버지가 독립군으로 확인 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의 시간들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아주 바쁘게 돌아갔었던걸로 추정된다. 청와대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항하는 문창극의 명예회복 요구. 이대로는 사퇴할 수 없다는 문창극의 반발에 떡이라도 하나 쥐어줘야 상황. 여기서 조선일보의 특종이 터져나온다. 독립군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의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지난주 백분토론을 봤었다. 요즘에는 자주 보지 않는데, 보수를 대표해서 나온 사람들은 청문회까지 가서 밝힐 것은 밝히고, 잘못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한다. 개인의 명예를 지킬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었고, 진보를 대표해서 나온 사람들은 청문회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문창극 같은 사람을 가지고 청문회를 하는 것이 나라의 망신이니까 애초에 중간에 그냥 나가는게 국익에 도움 되는 것이다.
나는 사실 청문회까지 가는걸 보고싶었다. 왜 진보라는 사람들이 청문회 가는걸 반대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만약 문창극이 청문회까지 갔었다면 얼마나 볼만한 장면들이 더 많이 나왔겠는가? 보수의 대논객이라는 사람의 민낯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무 쉽게 무너진 느낌이 들었다.
문창극 총리후보자는 오늘 마지막으로 격정의 토로를 하며 떠나 갔다. 총리후보자로 지명되고 문창극씨는 책임총리가 뭐냐고 물었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아 이사람이 총리가 되기 전부터 미리 자기 역할을 제한하기 시작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설마 책임총리가 뭔지 몰라서 모른다고 했을까? 자기는 그냥 옆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총리라는 자리 하나 받았으니까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해 한다는 의사표시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의 격정 토로를 보니 '이 사람의 무식함이 좀 지나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격정토로의 일부분이다. "법을 만들고 법치에 모범을 보여야할 곳은 국회입니다.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청문회 법은 국회의원님들이 직접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무슨 소린지?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제출해야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하게 되어있는거 모르시는가? 대통령의 외유중에 제출하고 끝내려고 했으나 여론이 좋지 않자 대통령의 귀국후에 결정을 다시 하겠다고 질질 끌다 결국 자진사퇴의 길로 유도한 것 아닌가? 국회가 임명동의안이 넘어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말인가?
국가보훈처는 2010년 문남규 선생의 유족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을 전달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갑자기 23일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간첩 생산하고 국가보훈처는 독립군과 친일파를 연결해서 가족 만들어주고 참 요즘 세상이 요지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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