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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할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3대0 스코어는 물론 내용에서도 진 오랜만의 완패 였다. 오늘 경기의 분수령은 김영권 선수이 갑작스런 부상과 더불어서 교체로 들어가 박원재 선수 또한 불운의 일격을 맞고 교체가 된것이다. 이자리가 공교롭게 이영표 선수의 빈자리다. 한국축구의 아킬래스 건이었고 일본은 경기 내내 이곳을 노렸다. 첫번째 골도 왼쪽에서 뚤리면서 허용했는데 첫골 허용이 너무 아쉽다. 첫골은 이정수 선수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이정수 선수도 중동에서 시즌이 끝나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게 결국 중요한 시점에 실수로 이어졌다. 세번째 골도 마찬가지로 이재성 선수가 충분히 걷어 낼수 있는 크로스를 놓쳤다.
팽팽한 긴장의 순간에서 한순간 발란스가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 축구란 그렇다. 골이 안들어갈때는 죽어라 안들어가지만 한번 들어가기 시작하면 허무하게 골이 들어가는 것이 축구다.
이번 경기에 조광래 감독의 패착이라고 한다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주영을 고집한부분과 전반전 수세시 너무 수비라인을 내린것이다. 공간을 주더라도 미들에서 압박을 했어야 하는데 강한 공격이 예상된 전반 수비 작전으로 간 최초 계획이 첫 실점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비보다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게 또하나의 패착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박주영 선수는 경기 뛸 컨디션이 아니었다. k리그에 한창 물오른 이동국 선수가 그리운 시점이었고, 영국으로 간 지동원 선수 그리고 부상당한 이청용 선수가 아쉬웠다.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김신욱 선수를 차나리 전반전 부터 투입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가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다. 나름의 뚝심을 가진 조광래 감독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한일전을 데뷔전으로 치른 이재성 선수의 발굴은 앞으로 월드컵 예선 일정에서 중앙수비수로 큰 도움이 될것이다. 큰경기에서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이재성 선수 한층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조광래 감독이 끝까지 기용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김신욱 선수의 가능성도 확인한 나름 좋은 평가전이었다. 이번 평가전은 일본의 잘 차려진 잔치상에 들러리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원래 평가전의 의미에 충실한 경기가 아니었나 하는데 위안을 삼는다. 제대로 퍼준 경기였다. 축협은 뭐 퍼줄때 확실히 퍼주는 대인배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4:57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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