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요일 오후 3시 뜻밖의 선물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았다. 가수 임재범이 애국가를 부르는 퍼포먼스도 하구 말이다. 근데 축협은 뭔 생각으로 한 여름 축구 경기를 3시에 하는지 모르겠다. 이영표 선수 말대로 한여름 30도가 넘는 가운데 치르지는 경기는 노동법 위반이다. (이영표 트윗에 베트남 박지성 친선 경기에 대한 코맨트) 베트남은 밤에도 34도라고 하는데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지만, 우린 그렇지 않은데 왜 굳이 한 낮의 온도가 가장 높게 올라가는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전 선수들 거의 태업 수준으로 플레이 하더라. 결국 홍정호 선수의 기막힌 어시스트를 요르단 공격수가 놓치지 않고 골을 넣어서 전반을 1대0으로 뒤지는 가운데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 약간의 운과 실력이 동반 되어서 3골 넣고 결국 3대1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더운 날씨 만큼이나 짜증나고 한심했다.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팀을 만들어 오면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 구자철, 김보경 없이 치른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오늘 보여준 경기는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수비수와 중앙미들의 공격 작업시 연계 플레이는 국대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한심했고 양 사이드에 치우친 공격은 20년전 한국 축구를 보는듯 했다. 이는 중앙 미들의 실종을 가져왔고 역습시 중앙을 내줘서 번번히 위기를 맞았다.
한수 아래 팀을 상대로 중앙 미들 실종 경기를 하는것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물론 중앙미들에서 기성용 선수나 김정우 같은 홀딩 역할을 제대로 해줄 선수가 없는게 안타깝지만, k리그에서 찾아보면 없는 것도 아니다.
경기 끝나고 조영철 대타 김태환이 홍명보를 구했다고 찌라시 언론 머릿기사로 떴던데 k리그 팬으로 정말루 웃긴 기사다. j리그 조영철 선수가 잘 하는 선수 맞지만, 김태환 선수가 조영철 대타에 머물 정도의 선수는 아니란 것을 k리그 팬이라면 다 안다. 내가 보기에는 수비력과 활동력 그리고 크로스는 조영철 보다 낫다.
앞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구자철, 김보경에 이어서 지동원 선수도 이번 요르단 원정이 끝나면 월드컵 예선전에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 보여준 경기력은 홍명보호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15:08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나도 보았는데..
패스미스로 흐름이 자주 끊기고..
패스 타임도 느리고..
역습도 안되구..
많이 답답하였다..
그러나..
오후 3시에 경기가 열린것은 방송사(개비에스 2)의 예능프로(1박2일)의 시간을 옮길 수 없었기에..
원래 오후 5시 였단다..
지금 방송사들도 우선적인 것과 꼭 해야 할 것의 구분을 못하는것 같다.
예능프로의 시청율이 높으니까 그 시간을 내 놓지 못하면..
다른 방송국에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것 이닌가?
공영방송에서 광고를 하는 것도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데.
아예 KBS2를 종방하는 것이 어떨까?
전혀 역활을 못하는 방송..
국민의 해가 되는 방송..
꼭 필요한가??
조광래 감독은 빼주라..
근데 후반전 선수들의 축구라.. 홍명보 감독 너무 폄하하는것 아닌가 몰라..
뭐.. 지동원이 알아서 사이드로 빠져서 움직이고 김태환도 감독 지시와는 관계없이
알아서 빈공간 침투해서 패널티 유도 했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네..
암튼 홍명보는 수비수 출신이지만.. 수비 조직력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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