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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축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도 관심이지만 유럽과 중동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를 제외한 k리그와 j리그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첫 홍명보호의 선수들이 동아시아의 축구 강국인 호주, 중국, 일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 관심이 간다.
왜냐하면 고작 3일 연습하고 치르는 대회라 전술적인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좀 힘이 든다라고 하면 결국 선수 개인의 능력치가 이번 대회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 될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서 볼 선수들을 포지션 별로 한번 점검해 볼까 한다.
1.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 서동현, 김동섭 이렇게 3명의 선수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신욱 선수는 익히 알려진 선수인데 비해 서동현과 김동섭은 일반 축구팬들에게는 좀 생소할 듯 하다. 이동국, 박주영 선수 이후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서 눈에 띄는 선수가 거의 없는 가운데 그나마 국내 선수중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서동현, 김동섭이다.
서동현, 김동섭 모두 스피드가 뛰어난데 비해서 몸싸움과 마무리가 원톱으로서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이들 두 선수 모두 홍명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않는한 월드컵 본선행은 아마 힘들어 보인다. 이에 비해서 김신욱 선수는 피지컬 하나로도 상당히 좋은 공격 옵션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수비수 출신답게 최전방부터 압박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는 축구와도 부합한다. 김신욱 선수는 홍명보 감독의 지도가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이 김신욱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키겨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2. 양쪽 윙과 공격형 미들필드 홍명보 감독의 기본 포메이션은 4-2-3-1 이다 여기에 3에 해당하는 위치에는 염기훈, 이승기, 고요한, 윤일록, 고무열, 조영철이 선발 되었다. 이들 선수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선수는 단연 이승기 선수이다. 이승기 선수는 2011년 k리그 신인왕 출신으로 당시 하위팀이었던 광주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사이드에서 뛰면서 8골이나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후 2년차에는 어시스트를 12개나 했다. 그리고 현재는 전북소속으로 중앙과 사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선수는 구자철 선수 못지 않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일단 볼 키핑력이 상당히 좋구 왕성한 활동력으로 팀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기록에서도 나타나듯이 골결정력과 패싱력을 겸비했다. 여기에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승기 선수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로 중용할 듯 하다.
이승기 선수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선수들은 아마도 양쪽 윙 자원인듯 한데 이들 선수들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윤일록 선수다. 윤일록 선수는 타고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사이드 돌파력이 상당히 좋다. 사이드에서 1대1에서 만큼은 국내 1인자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 스피드와 힘 지구력까지 겸비했다. 다만 골 결정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개인기 좋은 고정운 이라고 할까.. 윤일록이 지금 추세대로 계속 성장한다면 이천수의 국대 복귀는 힘들어질 듯 하다.
3. 수비형 미드필드 요즘 들어서 우리나라에도 이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혜성 처럼 등장한 이명주 선수를 비롯해서 박종우, 한국영 선수까지 모두 그들이 가진 자질만 놓고 보면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가진 기량에 비해서 어쩐일인지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멀었던 하대성 선수가 1기 홍명보호의 주장을 맡았다. 홈명보 감독이 하대성 선수를 주장을 선임한 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sns로 물의를 빛었던 기성용 선수를 고려한 임명이 아닌가한다. 하대성 선수는 뛰어난 피지컬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의 지배자로 이미 k리그에서 그 기량이 입증되었고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서울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실력과 리더쉽을 고루 갖춘 선수이기에 아마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로 볼때 하대성이 브라질 월드컵까지 홍명보호의 중원을 책임 질듯 하다.
하대성 선수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재능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이명주, 박종우 조합에 하대성 선수가 공격쪽으로 올라가는 포지션을 홍명보 감독은 고려하고 있을것이다.
하대성 선수와 더불어서 눈여겨 볼 선수는 이명주 선수인데 이 선수의 스타일은 유상철 선수와 흡사하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후반 내내 공수에서 팀에 엄청난 기여를 하는 선수이다. 수비수 출신(고딩때까지 중앙수비수 였음) 답게 기본 수비력은 장착했고 여기에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일품이다. 순간 순간 경기 흐름을 변화 시키는 패스를 기가 막히게 잘 한다. 이는 기성용 선수의 장점인데 기성용 선수 못지 않다. 여기에 간혹 터져 나오는 중거리 슛으로 골도 잘 넣는다. 실전에 강하다는 장점까지 갖추었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분명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 된다.
4. 양쪽 윙백 이 포지션에는 j리그 선수 김진수, 김민우, 김창수 이렇게 3명에 k리그 울산의 이용 선수가 선발 되었다. 김창수와 이용은 오른쪽, 김진수와 김민우는 왼쪽인데 이들 선수중에서 김창수는 올림픽때 이미 검증이 된 선수이고 이번 대회에서는 이용 선수의 활약이 기대 된다. 이용 선수는 지난해 부터 울산 상승세의 큰 기여를 한 선수이다. 윙백으로서 수비는 물론 사이드 돌파후 크로스가 일품이다. 아마도 첫 경기 호주전 선발로 나올듯 한데 국가대표 대뷔전에서 쫄지 않고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좋은 크로스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왼쪽에는 홍명보 감독의 원조 황태자 김민우 선수와 청대 주장 출신 김진수 선수가 선발되었는데, 원래 윙이었던 김민우 선수는 수비만 무리 없이 해준다면 공격은 이미 검증이 된 선수이기에 잘 하면 제2의 이영표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스피드 지구력 개인기 모두 뛰어난 선수이다. 이에 비해서 김진수 선수의 발탁은 의외다. 사실 청대 주장이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개인 기술과 감각에 비해서 약한 피지컬때문에 청대 수준에서도 위태 위태 했던 선수인데 과연 잘 할지 살짝 의심이 든다. 뭐 첫 경기 호주전 선발로 나온다고 하니 눈여겨 봐야겠다.
5. 중앙 수비수 요즘 한국축구에는 공격쪽보다 중앙 수비수 쪽에서 정말 좋은 자원들이 많이 나온다. 예전과 달리 처음 축구 시작할 때 부터 그 선수의 성향에 따라 수비수로 시작한 선수들이 많아서 인지 개인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들이 많다. 그래서 수비수들도 기본적으로 개인 능력이 좋아서 그동안 한국축구의 단점이었던 최후방 수비부터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 전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김영권, 홍정호, 황석호, 장현수 모두 수비력은 물론 볼 키핑능력 공격 전개 능력 모두 뛰어나다. 이번에 주목해야 할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홍정호 선수다. 공격에서 이동국 선수가 타고난 몸이라고 하면 수비에서는 홍정호 선수가 신이 내린 몸을 타고 났다. 큰 키에 안정된 바디 발란스, 경기장에서 직접 보면 왜 역대 감독들이 홍정호를 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대회에 부진하더라도 홍명보 감독은 홍정호 선수의 능력을 익히 잘 알기 때문에 예전의 기량만 회복 한다면 브라질 월드컵에는 꼭 데리고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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