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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자존심, 아시아의 깡패 울산이 우즈벡 원정에서 홈팀 분요드코르에 3대1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초반 유리한 흐름으로 가져가다 상대 역습에 일격을 맞아 선 실점했으나, 하피냐, 김신욱, 이근호의 연속 골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우즈벡의 분요드코르는 이번 아챔 예선전에서 k리그 팀인 포항과 성남에 패배를 안겨준 k리그 킬러 팀이었지만, 아시아의 깡패 울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에는 한방이 있는 김신욱, 이근호 선수와 더불어 스피드와 결정력이 뛰어난 브라질 용병 하피냐가 있었다. 특히 이근호 선수는 전후반 내내 상대 수비수를 압도하는 스피드와 파워로 돌파를 시도했고 이것이 통했다. 마치 전성기의 적토마 고정운을 보는듯 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울산이 넣은 세골 모두 완벽한 골이었는데, 첫 골은 이근호 선수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하피냐가 가슴 트레핑 이후 논스톱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고 두 번째 골은 김승용 선수의 코너킥을 김신욱 선수가 런링 헤딩 슛으로 넣었는데, 키가 큰데도 불구하고 빠른 공을 따라가면서 맞추는 능력까지 겸비 했으니 분요드코르 수비수 입장에서는 김신욱 선수는 공포 그 자체였을 것이다.
이후 세 번째 골도 작품이 었는데, 김신욱 선수를 막기위해 수비수가 몰린 헛점을 파고든 김승용 선수의 짧은 프리킥을 이번에는 이근호 선수가 잘라먹었다. 뭐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골이었다.
이후 분요드코르의 공격이 거셌지만 울산은 잘 막아 냈고 분요드코르는 행운의 패널티킥 찬스를 얻고도 골대를 맞추는 바람에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 주었는데 이에 비해서 주심으로 나온 심판의 경기 운영 능력은 많이 아쉬웠다. 홈 팀에 좀 더 유리한 판정을 한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것도 정도 껏 해야 하는데 좀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울산은 이런 원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실력으로 깔끔하게 이겼다.
10월 마지막날에 열리는 울산 홈 경기에서 대패 하지 않는 이상 울산은 결승 진출이 확정적이다. 마지막 결승전(단판승부)도 울산 홈에서 열리는 만큼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때 보다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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