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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보면서 모두들 쏙 많이 탓을 것이다. 재미없는 뻥축구로 졌으니 말이다. 어제도 만일 같은 내용의 경기로 이겼다면 평가는 100%로 달라졌을거야. 최강희 감독은 졸지에 명장이 되는것이구 지금쯤 차기 감독 맡으라는 축협의 고위?층으로 부터 엄청난 압박에 시달릴거야. 암튼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서 우리나라 감독들은 뻥 축구를 무지 좋아하지. 국내 감독중에서 박종환 감독을 제외하고는 모두 뻥 축구를 구사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이야.
뻥축구의 유래는 예전 열악한 구장 사정으로 기술 축구를 할 수 없었던 이유에서 출발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성적을 내야 하는 학원축구에 있어. 최전방에 확실한 공격수 한명 세워두고 중간을 생략한 체로 뻥 질러주면 최전방 공격수 한명이 알아서 해결하는 식의 축구는 학원축구에서 성적을 내는데는 최고지. 최근에는 많이 변했지만 4강에 들어야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을때는 뭐 대부분 그렇게 축구를 했어. 그렇게 축구를 배워온 선수들이 하루 아침에 아름다운 패스 축구를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그리고 패스 축구를 가르쳐줄 지도자도 없구. 자신이 하지 못하는 그리고 선수 시절 배워 보지도 못한 패스 축구를 가르쳐 줄 지도자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조광래 감독이 한때 만화축구 하면서 패스축구를 한다고 했는데, 사실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선수들에게 가르칠리고 하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지. 아무튼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한계점이 바로 여기야. 그런데 최강희 감독은 이런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이 잘 알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축구를 했어.
그러나 이런 뻥축구로는 발전이 없지 그리고 압박과 탈압박이 대세인 현대 축구와는 거리가 멀고 그래서 유능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야 하는데 사실상 지금은 시점이 너무 늦은 감은 있어. 축구협회가 최초 조광래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것이 잘못이야. 한 나라 축구협회라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 축구의 현주소를 명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장기적인 계획 아래 대표팀을 운영해야 하는데 이런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을 안하니 문제지.
선수들은 나름 성장해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는데 협회 행정력은 거의 30년 전 수준 그대로지.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 최근 일본축구의 상승세에는 일본 축구인들이 오랜 기간동안 계획해 왔던 것을 차근 차근 추진한 결과물이야. 그들은 유소년부터 최정상 국가대표팀까지 구사하는 전술이 거의 흡사해. 그래서 그들은 아름다운 패스축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우리나라가 이런 뻥축구에서 벗어나서 세계 축구흐름에 동참할려면 가장 시급한것이 지도자 육성인데 축구협회 차원에서 하고는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지. 당장 k리그만 봐도 외국인 지도자가 거의 없잖아. 일본 j리그의 경우에는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지도자가 대세지. 사실 전술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j리그가 k리그보다 우위에 있어. 이런 추세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진행 되면 언젠가는 k리그도 j리그에 밀릴 날이 올걸로 봐.
뭐. 다 자업자득이지. 세상만사 이치가 투자한 만큼 거두는것 아니겠어? 국가대표팀에 대한 축구 열기는 우리가 앞서지만..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일본이 더 앞서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j리그가 k리그를 앞서갈거야. 그리고 j리그가 k리그를 역전하면 그 다음 일본과의 한일전에서는 우리가 이기기 힘들어지지. 이런 추세로 쭉가면 얼마 못가서 일본은 우리가 넘기 힘든 벽이 될거야.. 일본이 종족적으로 대형 스트라이커가 안나와서 그렇지 만일 이동국 같은 선수가 일본에 있었으면 벌써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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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