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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리그의 자존심, 아시아의 깡패 울산 현대가 어제 열린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우즈벡의 분요드코르에 2대0 완승을 함으로써 아챔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결승에서 만나는 상대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 팀이다. 결승전은 11월 10일 울산 홈구장에서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어제 경기는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우즈벡이 초반부터 기선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울산 골키퍼 김영광 선수의 빛나는 선방에 막혀서 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어제 경기의 최고 수훈갑은 김영광 선수다. 전후반 내내 거의 골과 다름없는 우즈벡 선수의 슈팅들을 신들린 듯이 막아 냈다. 여기에 울산의 확실한 두 명의 골잡이 이근호, 김신욱이 나란히 한 골씩 넣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적인 면만 봤을 때는 원정에도 불구하고 공수의 안정을 기하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 우즈벡이 좋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을 보유한 울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3골 이상 주는 대패를 하지 않는 이상 결승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수비적으로 나온 것이 오히려 초반 우즈벡에게 기선을 내준 결과가 되었고 만일 이때 실점을 했다면 어려운 경기를 가져갈 수도 있었다는 점은 약간 아쉬웠다.
원래 하던 대로 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홈에서보다 더 좋은 경기 내용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말이다. 김영광 선수의 신들린 선방이 아니었다면 어제 경기는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고 본다. 아무튼, 이제 결승에 진출했으니 결승전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울산이 가장 잘하는 축구로 중동의 모래바람, 침대 축구를 잠재워 주길 바란다.
뭐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울산이 앞선다. 그리고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 이변이 없는 한 울산의 우승이 예상되지만, 늘 축구 경기가 그렇듯 끝나 봐야 아는 것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아시아의 깡패란 닉네임에 걸맞은 화끈 축구로 이겨서 k 리그의 자존심을 확실히 지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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