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나가수) 가 첫방송 되었을 당시 김건모의 재도전 사건을 알거다.(관심 없는 사람은 패스해라). 맏형격인 김건모의 탈락은 후배가수들을 뻘쭘하게 했었고 이소라의 오도방정과 분위기상 예의를 차린 김제동의 재도전이란 언급으로 특혜(?) 비난을 받앗었지.
비록 방송프로그램의 가수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우리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아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동등한 조건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관객의 투표로서 결과가 나타나는 룰인지라 관객의 판단이 정확한지의 여부는 누구도 판단할수 없지만 공개된 룰을 깨뜨려버리는 모습에 시청자나 네티즌들의 원성을 받앗었지.
그 후..... 약간의 룰은 바뀌었지만 큰틀에서의 룰은 바뀐 바가 없다. 7인의 가수가 2차례 경연을 해서 총 점수가 가장 낮은 한사람이 탈락하는 방식이다. 바라보는 시각차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수 있지만 내 시각에서의 나가수는 한가지 발전된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선후배 사이지만 어떠한 특혜도 없이 똑같은 가수입장에서 공정한 룰에 의해 경쟁을 하고 그 결과에 순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거다. 첫회 방송에서 겪은 혼란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는거다.
당연한 일인거 같지만 현재 대한민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특혜와 불공정한 모습을 생각하면 별일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한편으론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실제 대한민국에서도 공정한 룰을 지키는게 상식이고 원칙이라는 의식이 일정기간 지배의식으로 유지된다면 변화된 나가수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될거라는 희망도 든다.
만인에 의한 만인이 투쟁하고 잇는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거품이 확인되는 과정이긴 하지만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명문대를 보내려고 하는 학부모들의 이기심을바탕으로 한 사교육 열풍, 강남권/비강남권, 수도권/비수도권등 지역에 따른 계급적 갈등, 자본지향적 가치관에 의한 인간성 상실, 지역이기주의에 바탕을 둔 정치권에 의한 국론분열등등...
모르는게 아니다.모두가 현실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살아간다. 왜? 잘못햇다간 등신된다는 피해의식 때문이다. 공자왈 맹자왈 입바른 소리 하면 왕따 당하는게 현실이고 큰소리 치며 옳은 이야기 하는사람을 보면 재산이 많은지의 여부를 먼저 파악하는게 현재의 사회 분위기다. 그러니 깨어있지 않으면 현실에 순응하며 살수 밖에. 몰라서 그리 사는건 아니다.
나가수를 통해 공정한 룰에 의한 경쟁과 그경쟁의 결과에 대한 아름다운 승복, 살아남은 자들의 탈락자에 대한 배려와 아쉬워 하는 표정을 발견하고 그런모습이 자연스런 모습으로 인식되는 대한민국이 되는것이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봤다.
서로가 양보하고 서로가 배려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며 승자에겐 진심어린 축복을, 패자에겐 아쉬움과 위로를 주며 또다른 기회를 약속하는 세상!!
내가 나가수를 통해 기대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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