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mekia Copeland - 1집 Turn the Heat Up (1998) 표지사진
장르 : 블루스
Shemekia Copeland... 1979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블루스 싱어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Johnny Copeland이고 택사스 블루스 기타리스트이다. 택사스 블루스 연주자라고 해서 택사스에서 반드시 택사스에서 나고 자란 연주자라는 뜻은 아니고 택사스에서 연유한 블루스의 색깔을 담아내는 연주자라는 뜻이다. 시카고 블루스니 택사스 블루스니 뭐 그런 머리 아픈 얘기들은 일단 몰라도 된다. 감상하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고.
장르구분이라는게 인식을 넓히는데 어떤 지표가 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인식을 제한하는 기능을 가지기도 하니까. 게다가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많고. 그니까 대충 그런 게 있나 보다 하면서 대충 넘어가고 음악 자체를 느껴 보는 게 중요하다. 여튼 아버지는 기타리스트, 딸은 가수니까 음악인 가족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많은 흑인들이 그렇듯이 노예에서 해방되어 도시노동자로 몰려든 그들은 변변한 자산도 생활기반도 없이 빈민촌(Ghetto)에서 살아가게 된다. Copeland 부녀 또한 그러했고... 70, 80년대 이름께나 있는 음악이아라고 해도 별 차이 없었다.
뉴욕할렘 세메이카 코플랜드가 나고 자란 곳인데... 시궁창인 것은 모두 알지들? 그런 곳에서 흑인 교회에서 불려지는 가스펠, 동네 클럽의 블루스, 재즈 이런 거 어릴 때부터 의식, 무의식 중에 꾸준히 경험했던 거다. 그녀는 음악적 소질도 타고나서 그녀의 아버지랑 그의 친구들(밴드 맴버, 음악동료들)에게 귀여움을 톡톡히 받았는데 어린 나이에도 그들의 밴드공연에서 노래부르고 그랬다.
소개하는 Ghetto Child라는 곡은 아버지 Johnny Copeland의 곡인데... 부녀가 모두 각각 음반으로 담아냈다. 두 사람이 표현하는 빈민가 소녀에 대한 노래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공통된 감성을 표현하는지 느껴보는 건 비교감상의 재미되겠다.
개인적인 감상의 얘기이지만... 한국전쟁 이후 미국문화가 광범위하게 국내로 유입되었는데 그 문화를 우리의 것과 융화시키고 체화하는데 아직까지도 굉장히 미흡하지 않나 싶다. 스타일만 가져왔지 삶에 대한 고민이나 분노, 울분, 희망 같은 내용은 표백제로 싹싹 지워버린 허망함. 그래서 겉모습은 같은데 내용은 전혀 다른... 타문화와 섞이면서 그 속성이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끝내 녹아들지 않는 이질감, 공허함 같은 게 스멀스멀 기어 기어오르는 거다. 자기의 경험에서 우러난 희노애락 그런 거 같이 공유할 수 없는 건가? 너의 아픔 나도 같이 나누고 싶단 말이다. 너의 희망 나도 환호하며 응원하고 싶다니까. 사랑 / 이별... 멀미난다. 구토난다. 고마해라.
↑ Shemekia Copeland - Ghetto Child Shemekia Copeland - 1집 Turn the Heat Up (1998년도) 중에서...
Ghetto Child 가사
Little girl standin' on the corner Somebody please won't you lend a hand I'm just the ghetto childIn this so called, in this so called free land
어린 소녀가 길모퉁이에 서 있어요 아무나 좀 도와주세요 못사는 동네, 허름한 동네라고 그렇게 불리우는케토(할렘가, 빈민촌)의 어린아이랍니다
Somebody, somebody somewhere Somebody please won't you give a dime My mother she's sick, in the bed almost dying And I ain't seen, I ain't seen my daddy in a long time
아무나, 어디사는 누구든간에한닢만 좀 주세요 제발엄마는 병석에 누워 다 죽어가고 있어요 아버지는 뵌지 오래에요, 아니 못봤지요
Now that this is the part that move me so much right here She said I know, I knoooooow I oughta be in school But I went to school one mornin'and the teacher she told me When you come back child, have on some shoes
지금 당장 여기 이 길모통이에서 떠나야 한다는거 학교에 있어야 한다는거 알아요 난 알고 있어요 근데 오늘 아침 학교에 갔었지요 선생님이 말씀하시길다음에 올때는 신발은 신고 와야지..
I'm just the ghetto child Somebody please please help the ghetto child I'm just the ghetto childIn this so called, in this so called free land 난 그저 케토 소녀일 뿐아무나 이 케토소녀 좀 도와 주세요 제발전 그냥 케토 소녀 없는 동네라고 그렇게, 그렇게, 불리는
(음 가사는 예전에 서핑중에 어딘가에서 퍼왔는데... 노래 부를 때 마다 조금씩 다른게 부르기도 하고 번역도 시원찮으니까 대략의 의미만 파악하면 되겠다.)
↑ Johnny Copeland - Ghetto Child... 이 음원음 라이브인지 음반에서 뜬건지. 소스를 모르겠다.
중2때 우리반에 미정이란 친구가 있었는데..
참 차분하고 여튼 나랑 반대성향이였어...
뭔가 잘 못된일이 있을땐 똑 부러지게 의견도 이야기하고...
여튼 소설속에 나오는 큰언니같은 이미지였지
(우리 큰언니는 팥쥐이미지라서 부득이 소설속으로란 단어를 넣음...-_-)
많이 친하진 못했는데..같이 이야기하고 하는걸 좋아했었어.
그런데 음악시간에
선생이 들어오더니..
그 애한테 가서 넌 실내화가 이게뭐니? 이런거 신고 학교 오고싶냐?하면서..
손내라고 하더니 음악봉으로 때리더라.
그때서야 그 애 실내화를 보니...
꺼멓게 날줄 씨줄이 다 보이더라...
그래도 그 애는 깨끗하게 신고 다녔어...옷도...
나같은 애들이...실내화 신고 운동장 돌아다니고 그냥 들어오고..뭐 그러구 했지..--;
선생이 그런거로 때리는게 짜증났어...근데...입은 다물고 있었지..--;
그리고 몇일뒤
운동장 한귀퉁이에 타이어 반쪽씩 쭉 박아놓은거 있잖아...지금은 없나? -_-;;
그 애가 그 타이어위로 등을 대고 눕더니
웃으면서 야~ 하늘 참 이쁘다...하더라구.
걘 웃는 모습이 이뻤어.
그때 그 애 체육복은 학교옆 문방구에서 사는 학교 체육복이 아니라 기운 자욱이 여러군데 보이는 그냥 하늘색 체육복이였어.
딱히 다른 말을 꺼낼수가 없어서..
나도 따라 어 이쁘네~ 하고 같이 웃었어.
그리고 선생이 부르는 소리에 그 애 손을 잡아 일으켜주었고.
그런데 다음날인가..그 다음날인가..
인사도 없이 전학간거 있지.
내가 그때부터인가 클래식 음악한다고 고상한척하는 쉑들 참 재수 없다고 생각했지.
그전엔 다가가기 어렵다....란 생각에서 말이지.
그 선생은 꽃무늬에 프릴...뭐 그런 취향이였거든.
그 아이완 상관이 없었겠지만...
그해였는지..그 다음해였는지...
그 음악선생한테 맺힌 사람 또 있었나봐..
음악실을 아예 난장판으로 했다던가?
범인 잡는다고 하더니 못 잡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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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신발에 꽂혀서 댓글 달았는데...
본글과 댓글이..참 뻘쭘한 관계로 보이네..-_-;;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