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에릭 크랩튼 같이 이들 보다는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Blues든 Rock이든 어느 하나 꿀릴 것 없는 실력가이시다. 아일랜드 출신답게 아이랜드 전통 민요적 요소들 그리고 락의 뿌리인 블루스 또 유럽에서 메이플아워 호를 타고 간 민요에서 발전해 나간 미쿡의 컨츄리 & 웨스턴 음악까지 각 음악적 요소들 습득하여 기본기 갖추고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 출중하였다.
그가 실력에 비해 덜 알려진 점을 몇가지 살펴보자면 1) 당시 음악문화상품 최대 수출국은 영국이었는데 로리 형님은 아일랜드에서 온 변방출신이라는 것 2) 음악적 마케팅 보다 공연을 통한 수용자들과의 직접적 소통에 치중했다는 점 3) 돈되는 대중음악적 요소보다 위에서 말한 뿌리 음악에 대한 관심에 따른 다소간의 상업성의 부족 등 때문이 아닐까 한다.
허나 지금 소개하는 음반 만큼은 당시 풍미하던 B급 개작살 난장판 방화 유발성 락음악을 선보여 준다. 여기서 B급이라 함은 수준이 한단계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가사든 곡의 구성이든 고고한 상위문화(메인스트림의 코드, 질서)와 구별되는 그 무엇이란 뜻이다.
본작 Irish Tour는 1974년도 그의 고국에서 이루어진 공연이다. 한창 락삘 충만하고 의기방장하게 기교를 부리던 때의 공연이며 70년대 초반 그가 발표한 음반들 중에서 엑기스들을 골라담은 공연이었다. ㅆㅂ 나도 시공간을 이동하여 저 현장에 동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문신한 여인>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 주셔야 한다. Love & Peace!
Rory Gallagher - <Irish Tour> 7th Tracks "Walk on Hot Coals"
아무리 유튜브 쳐다봐도 연주중이신 로리형님은 만날 수 없으니 가사와 해석 읽으면서 들어주자.
가사라는 것이 시(詩)의 일종이고 운율을 위해 탈문법적인 문장도 많고 다의적인 문장들이다 보니 뭔 소린지 모를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학창시절 영어점수라면 양떼를 대관령급으로 몰고다니던 사람이다 보니 잘 모르겠는 부분은 철저하게 구라와 공상으로 메꿔 넣었다.
이렇게 용감하고 뻔뻔하게 구라칠 수도 있구나 하는 것도 감상포인트로 삼아도 좋다. 그리고 명백한 해석상의 오류는 반드시 언급해서 알려주면 고맙겠다. 나 또한 가사의 본뜻이 매우 궁금한 사람이다.
단단한 사실의 기반 위에 상상력으로 사뿐히 떠오르는 궁둥짝... 저도 그런 거 해보고 시포요.
Rory Gallagher - Walk On Hot Coals 가사
Well I lost my shirt in a card game, In which I never had a chance, Well I lost my shirt in a card game, Which I never had a chance. The deck was marked, The game was rigged, You could not tell at a glance.
짭짭, 카드게임 하다가 윗도리를 날려먹었어 난 한번도 기회를 잡을 수 없었지. 카드패는 (속임수를 위해) 표식이 되어있었고 게임은 개농간이었던 거야. 너라도 도끼눈 뜨고 제대로 보지 않으면 그 사실을 몰랐을껄?
Well I lost my job at the weekend, And I was back out on the streets, Well I lost my job at the weekend, I was back out on the streets, Found a way to get a dollar, But I spent it on the roulette wheel.
떱, 주말에 직장에서도 짤렸어. 그래서 길거리애 나 앉았지. 돈벌 길을 찾아봐야 했으나 난 그 나마 남은 돈을 룰렛 바퀴를 돌리는 데 써버렸지. (역자 주 : 막장 도박중독자 새퀴… ㅠ.ㅠ / 러시안 룰렛인지 알고 놀랐는데 단순 룰렛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머리에 빵꾸는 안났잖아.)
Walk on hot coals, Sleep on a bed of nails, Walk on thin ice, Skate on razor blades, Got my little girl beside me, No matter what else fails...yea.
지금 나는 불타는 석탄(숯불)위를 걷고, 못이 솟아오른 침대에서 자고, 살얼음판에서 걷고, 면도날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상황이야. 절체절명의 똥줄 타는 순간인 거지. 내 옆에 있는 어린 딸은 돈 좀 잃으면 어때 걱정할 것 없다고 하네? (역자 주 : 헉 저 우주적 규모의 허허롭고 담대한 기상을 봐라. 죽음이다!)
Well I spent it all down at the racetrack, All the way my horse led the field, Spent it all down at the racetrack, All the way home my horse led the field, But it was a hoax, the mare was doped, A length to win she fell down on her knees.
에… 경마에다 모든 걸 다 걸었어. 내가 배팅한 말이 단식, 복식할 것 없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 버뜨 이 또한 개구라 농간이었던 것이야. 부정행위를 위해 약을 처맥인 그 암말은 말 한마리 길이 정도의 거리로 종점에 거의 다다를 즈음 그만 무릎을 꿇고 꼬꾸라진 거야. ㅠ.ㅠ
Gonna throw away my lucky penny, My rabbits foot and gypsy ring, Throw away my lucky penny, My rabbits foot and gypsy ring, Not gonna gamble on my baby, On this loosing streak I might not win .
조또 눙깔에 뵈는 게 더 없어진 나는 토끼 경주건 집시가 하는 야바위 반지 게임이건 가릴 것 없이 행운을 담아 내 푼돈을 다 던졌어. 그래도 내 딸아이는 도박에 걸지 않았어. 계속 잃기만 하는 것으로 봐서 이번에도 질 것 같았거든. (역자 주 : 그래도 인면수심은 겨우 면했구나. 축하한다.)
Walk on hot coals… 반복
난 지금 석탄 위를 걷고 있는 똥줄타는 놈이야~~~~ (역자 주 : 넌 똥줄이 타는 정도가 아니라 똥물에 튀겨먹어야 할 놈이야. 썅~)
이상 개허접 날림 번역가 깨잠의 해석 끝.
그리고 분명히 말하건데 볼륨 팍팍 올리고 들어줘야 한다. 앵앵 거리는 락음악은 슬퍼요. 다른 음악도 그렇지만 특히 락음악은 멜로디, 박자, 관중과의 호흡 등등 뿐만 아니라 진동이 필요 하다. "떨림 없는 락은 주권당원 없는 정당민주주의랑 같은 거야." 제발~~!!!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