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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지 이쁘잖아...
42년생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73세가 되신다. 차렷! 눈 깔고...
80년대 초 "우먼 인 러브"를 부른 가수로만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추억(The Way We Were)"이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나왔더라고. 게다가 남자 주연배우가 자유 분방하고 바람둥이 느낌의 로버트 레드포드. 1973년도 개봉되었고, 주제가가 워낙 유명해서 80년대 중반기 쯤 흑백 텔레비에서 본 것 같다.(나는 주로 흑백으로 유명 영화를 다 봤다. 주말의 영화에서)
*** 잠시만요,
*** 여기서 유튜브 가서 "우먼 인 러브"를 틀어놓는 센스...
"추억"에서 바브라는 나와 같은 빨갱이였지만 빨갱이답지 않은 의상과 화장 때문에 이질감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그걸 또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였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여자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알고봤더니 박근혜를 좋아한대... 그럼 어쩔거야?
- 나같은 빨갱이는 박근혜를 좋아하는 윤아를 결코 사랑할 수 없어.
- 아니야, 배종옥이라면 박근혜를 좋아해도 사랑할 수 있어.
배종옥은 천년에 나올까말까하는 미녀라는 사실!! 더군다나 남자의 가슴을 깔찌뜯는 목소리는 그야말로 아휴~ 말도 못해...
그렇다치고...
*** 여기서 또 잠시만요,
*** 유튜브 가서 "추억(The Way We Were)" 듣고 가실게요.
1983년도에 무려 서울을 배회하다가 아직 젊어보이는 바브라가 출연했던 영화 "메인 이벤트"(1979)를 봤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남자 배우는 러브 스토리의 라이언 오닐.(권투선수들 합숙 훈련장 숙소에 바브라가 잠을 자는데 선수 중 흑인 한명이 정욕을 참지 못하고 덮치려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그리고, 혼자 어처구니없이 웃기는 생각을 했는데,
팀 버튼 감독의 "화성침공"에서 껌 씹으면서 백악관에 침입해서 대통령을 죽이는 외계인의 여자 분장에서 위 바브라의 사진을 떠올렸는데, 나중에 보니까 빨간 입술과 풍성한 금발 말고는 전혀 다르다는...ㅋ
이제 모두가 다 늙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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