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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加耶)’라는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탈해 이사금 21년(서기 77년)에 처음 등장하고, 이후 에도 계속 ‘가야’는 삼국사기에 등장한다. ‘가야국(加耶國)’은 나해 이사금 6년(201년) 기사에 처음 등장하고, ‘가라(加羅)’는 나해 이사금 14년(209년) 기사에 처음 등장한다. ‘가야(加耶)’와 ‘가라(加羅)’를 혼용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필자는 구분하여 사용했다고 본다. '가야'보다는 '가라'가 큰 개념이라 본다.
김유신과 가야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편에 김유신의 가계가 다음과 같이 나온다. 金庾信, 王京人也. 十二世祖首露, 不知何許人也. 以後漢建校 武十八年壬寅, 登龜峰, 望駕洛九村, 遂至其地開國, 號曰加耶, 後攺爲金官國. 其子孫相承, 至九世孫仇亥校, 或云仇次休, 於庾信爲曽祖. 羅人自謂少昊金天氏之後, 故姓金, 庾信碑亦云, “軒轅之裔, 少昊之胤.” 則南加耶始祖首露, 與新羅同姓也.
김유신(金庾信)은 왕경인(王京人)이다. 12세祖 수로(首露)는 어디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후한(後漢) 건무(建武) 18년 임인(AD 42년) 구봉(龜峯)에 올라 가락(駕洛)의 9촌을 보고는 마침내 그곳에 가서 나라를 열고 이름을 가야(加耶)라고 하였다가 뒤에 금관국(金官國)으로 고쳤다. 그 자손들이 서로 이어져 9세손 구해(仇亥)에 이르렀는데, 혹 구차휴(仇次休)라고도 하며 유신에게 증조할아버지가 된다. 신라인들은 스스로 소호금천씨(少昊金天氏)의 후예이므로 성을 김(金)으로 한다고 하였고 유신비(庾信碑)에 또한 “헌원(軒轅)의 후예요, 소호(少昊)의 자손이다.”라고 하였으니, 곧 남가야(南加耶)의 시조 수로는 신라와 더불어 같은 성이다.
여기에서 우선 눈여겨 볼 것은 ‘가야’에 관한 것이고, 그 다음이 가야 왕족인 김유신과 신라 왕족이 같은 성씨라는 대목이다. 그런데 ‘가야’에 대한 것은 좀 쉬었다 하고, 우선은 가야와 신라의 조상이 같다는 부분을 우선 살펴보자. 三皇(삼황)五帝(오제) - 헌원과 소호금천 중국의 시조 ‘삼황오제’ 중에서 三皇(삼황)을 ‘복희, 신농, 헌원’이고, 그 다음 五帝(오제) 중 첫 번째가 ‘소호(少昊)’다. 오제는 사마천의 <史記> 첫 대목 <오제본기(五帝本紀)〉에 등장하는 군주들이다. 사마천은 ‘삼황’을 전설로 보고, 중국역사의 시작은 오제(五帝)에서 시작한다고 봤다.
그 첫 제왕이 황제(黃帝) 헌원이다. 마지막 ‘삼황’ 헌원을 오제 중 첫 번째로 상정했다. 헌원의 장자가 ‘소호 금천(少昊金天)’이다. 헌원을 삼황으로 분류하면 오제의 시작은 ‘소호 금천’인 것이다.
<삼국사기> 기록을 두고 김유신의 시조로 삼황오제를 들먹인 것은 ‘중화사상’, ‘모화사상’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삼국사기> 편찬 동기와 편찬 자세를 보면 김부식에 대해 비판적인 필자로서도 그렇게 보기가 어렵다. 살아서는 신하 중에서 제일 높은 대각간(大角干) 보다 높은 태대각간(太大角干)이었고, 죽어서는 ‘대왕(大王)’에 이른 김유신의 묘비(능비)에 적힌 문구다. ‘신라 왕족과 그 뿌리가 같다.’고 함부로 쓸 내용이 아닌 것이다.
또한 중국 사학자들도 ‘소호 금천’이 동이족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사실 中共(중공)에서 ‘華族(화족)’, ‘漢族(한족)’은 실체가 없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구해(仇亥)·구차휴(仇次休) <삼국사기>에 구해는 김수로의 9세손이자 김유신의 증조부로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구형왕(仇衡王)이라고 나온다. 이 구형왕 때 진흥왕이 쳐들어오자 562년 항복하여 신라에 복속한다. 그 증손자가 김유신이고, 김유신의 여동생이 무열왕(김춘추)과 결혼하여 문무왕을 낳는다. 문무왕은 자신이 김수로의 15대손임을 천명하고, 수로왕릉에 제사가 계속 지내도록 명했다.(661년) 문무왕에게 김유신은 외삼촌이다.
가야加耶 = 金官國 = 南加耶,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김수로의 나라가 ‘가야’이며, ‘금관국’이며 ‘남가라’라고 나온다. <삼국유사>에는 김수로의 나라를 “대가락(大駕洛), 가야국(伽耶國)이라고 하고, 여섯 가야(伽耶) 중의 하나다.” 라고 나온다.
阿羅(一作耶)伽耶 今咸安, 古寧伽耶 今咸寧, 大伽耶 今高靈, 星山伽耶 今京山, 一云 碧珍, 小伽耶 今固城. 又本朝史畧云, “太祖天福五年庚子 改五伽耶名, 一金官 爲金海府. 二古寧 爲加利縣, 三非火, 今昌寧恐高靈之訛. 餘二阿羅 星山 同前星山或作碧珍伽耶.”<삼국유사>
<삼국유사>기이(紀異)편에 5가야는 아라가야(阿羅伽耶:今咸安)-(羅, [야]라고도 한다.), 阿羅(一作耶)伽耶 今咸安 고령가야(古寧伽耶:咸寧), 古寧伽耶 今咸寧, 대가야(大伽倻:今髙霊), 大伽耶 今高靈 성산가야(星山伽倻:今亰山,一云碧珍), 星山伽耶 今京山, 一云 碧珍, 소가야(小伽倻:固城), 小伽耶 今固城 라고 하고, 여기에 금관국(金官國)을 포함하면 6가야라 한다. 그리고 고려 때 이름을 바꿨다고도 나온다. 太祖天福五年庚子 改五伽耶名
고려때 바뀐이름을 포함해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가야加耶 : 금관국(金官國), 남가야(南加耶), 대가락(大駕洛) ->김해부(金海府) 아라가야阿羅伽耶 : 咸安(함안). 아시라국(阿尸良國(사기 지리지), 安羅(안라) 고령가야古寧伽耶 : 咸寧(함녕) -> 가리현(加利縣) 대가야大伽倻 : 高靈(고령) 성산가야星山伽倻 : 京山(경산) 또는 碧珍(벽진) 소가야小伽倻 : 固城(고성) 비화가야非火伽倻 : 昌寧(창녕)은 高靈(고령)을 오인
<삼국유사>에는 비화가야에 대해 ‘昌寧(창녕)이라고 하는 것은 高靈(고령)의 잘못인 것 같다.’고 기록되어 있고, “<사략(史略>이라는 기록에 금관국도 함께 창녕(昌寧)이라고 기록한 것은 잘못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삼국유사> 작성 당시에도 각 가야의 위치 비정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비화가야’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야는 6國이 아니라 7國이다.
가야 건국에 대한 살펴보면 하늘에서 알이 6개가 내려왔고, 가장 먼저 깨어난 알에서 나온 이가 김수로다. 나머지 5개의 알에서 나온 사람은 다섯 가야로 간다. 그렇게 되면 6가야가 맞지만, 후에 분화 되었다면 7국이 맞고, 7국 중 小國이 합병되면 다시 6국, 5국이 되었을 수 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가야의 건국 기록을 살펴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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