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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시민-이정희-조국의 토크쇼는 민노당을 향한 참여당의 '공개구혼' 자리였다. 조국은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당세는 미약하나 대선 지지율이 높은 유시민 대표로선 역사가 길고 조직도 탄탄한 원내정당 민노당에 매력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이를 부인하면서 "손쉽게 대통령이 되고 싶었으면 민주당에 들어가지, 왜 굳이 작은 진보정당과 손을 잡으려 하겠느냐"며 "(민주당과의 합당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른 길을 찾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의도의 순수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정희는 좀체 마음을 열지 않았다. ... "그동안 (진보정당이) 지역과 현장에서 충실히 닦아온 기반이 지난해 6·2 지방선거 등에서 성과를 얻지 않았느냐? 국민의 힘은 항상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완곡한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인지, 유시민의 발언은 점차 '훈계조'를 띠어 갔다. 그는 "마음이 깨끗하면 (정치에서도) 진심은 통하지 않겠느냐"는 이정희를 향해 "권모술수와 암수가 판치는 정치판 현실을 냉정히 직시해야 한다"며 "때로는 뱀의 교활함으로 익숙하고 안온한 사고방식과 결별할 수 있어야 2012년 권력교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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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얘기를 좀 해보자면,
어제 댓글 달면서 유시민의 눈에서 레이저빔이 나오는 걸 봤다고 했는데 이세영은 이것을 간단하게 '훈계'했다고 비꼬누만. 돌팔매라도 감수하겠다던 유시민을 보고, 봉팔러들은 간절함이나 절박함에서 흘러 나오는 일종의 처연한 슬픔을 느꼈을 것인데... 이걸두고 '훈계조'라...
한걸레가 이렇게 봤으면 개마이, 후레썅도 대충 이런 식으로 정리될 것 같네.
연합하라고 근엄하게 훈계하면서 연합을 호소하는 유시민에게 훈계하지 말라고 하는, 이 아스트랄한 역설...아~ 씨바
그리고 한걸레도 한걸레지만 이정희 얘도 간단히 평가하면 안될 것 같아.
이해찬이 '여자 노무현'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토론회를 보니 이해찬이 옛날 이해찬이 아니라는 판단을 더욱 굳히게 되더라고.
어제 이정희에 대한 내 댓글을 그대로 올려보면,
이정희 갸가 만만치 않아. 내가 보기엔 잔다르크 성처녀처럼 거의 구도자 포스야.
조국이 진보신당보다 왜 자꾸 참여당과 가깝게 지내냐고 묻자, 당원을 향해서 자신을 믿어달라며 몇번씩이나 강조하두만. 올 여름이 가기전에 진보신당과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결국 이정희의 전략은 진보신당과 통합후 힘을 키운다음 참여당을 압박하는거야. 근데 함 생각해보라고. 지금 민노당과 통합도 어려운데 진보신당과 합친후 통합이 더 잘되겠냐고?
물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하지만 정치는 세속화해야 된다는 입장에서 볼 때, 이정희는 이념도 이념이지만... 아 뭐랄까? 순전히 나의 감상만 말하자면, 유시민이 어제 마키아벨리를 얘기했자나. '비둘기같은 양순함'을 통해서 '뱀같은 교활함'을 이정희한테서 보았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그걸 종교적 아우라로 포장한다는 거지.
암튼 만만찮아. 정치가 타협의 예술 혹은 협치라고 정의한다면, 이정희하고는 말이 잘 안 통할 것 같아. 갸는 진심과 믿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눈 똑바로 뜨고 강조하거든. 결국 이정희가 천사표 얼굴로 피아노를 치면서 행복의 나라를 부르는 동안, 유시민은 돌팔매를 감수하다가 진짜 돌 맞아 죽을까봐 걱정될 정도니.
벌써 한걸레가 돌 던지기 시작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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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