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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국민참여당 편이다.
근데 한가지 섭섭한게 있다. 내가 분명히 "내일......"이라고 약속했거든... 근데 왜 그거 지키라고 시위하는 인간이 하나도 없는걸까? 내글이 싫은건가? 약속 안지키는 사람 알아서 이해해주고 그러려니 품어주는 마음이라면 좋긴 한데 그거 당사자 망치는 지름길이다.
초상집에서 쌈박질이나 하고 망쪼드는 집안 보면 부모가 자식 잘못 키운 업보 받는 거더군.... 자식 사랑이 깊어서 마냥 오냐오냐 키운거다. 집팔고 땅팔아 나이 오십 다되도록 젓먹이 마인드를 못깨준거지. 그럼 애들이 엇나간다. 세상이 죄다 지 부모같은 줄 알고 만만하게 굴다가 부모 등골 빼먹고 지는 패가망신하는거다.
그래서 지혜로운 부모라면 그림에 나온 분 처럼 사랑과 회초리를 동시에 들줄 알아야 하는거고 적당히 크면 혼자 살아보라고 내몰기도 하고.... 그렇게 키운 자식은 어딜 가도 인정받고 살아 생전엔 부모 업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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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야권연대를 외친다. 언제부터 이렇게들 하나되지 못해 간절할 정도로 끈끈한 적 있었나 싶다. MB 삽질 때문에 더한 거겠지만 여튼 지금 시대의 지상과제 처럼 돼버렸는데... 한가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야권연대는 왜하는데? 야권연대만 된다면 한나라당한테 져도되고, 민주주의 무시해도 되고 국민 못살게 해도 된다는거야?
1. 민주당
까놓고 말해보자. 자 오늘 야권연대가 돼버렸다.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몽땅 민주당으로 합쳐진거지... 국민참여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죄다 휴거돼버렸기 때문이다. 내일이 총선인데 민주당이 과반을 넘어 180석 까지 돌진하게 될까? 아니면 내일이 대선인데 민주당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 민주당은 통합 운운하기 전에 그럴 가능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
지난 총선결과를 살펴봤다. 현재 야권세력이 국회 과반을 득한게 언제였을까? 87년 체제 이후로 딱 한 번 있었다. 바로 탄핵 역풍 맞았을때였다. 민노당이 첨으로 지역구 2석 만들어낸 그때. 그 외엔 없다. 지금 MB가 삽질한다고 해도 국민 불만이 탄핵때 보다 크다고 할 수 없을 것이고, 민주당 주자들이 뜬다고 해도 탄핵 때 노무현 대통령 같을 수 없다. 희대의 지도자라던 김대중 대통령도 시민단체 운동권 모아모아서 안간힘 썼지만 과반은 못만들었다. 근데 지금 참여,민노,진보, 창조 없어져 준다고 그게 가능한가? 손학규 정동영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보다 뛰어나? 아니잖나.
2. 민노당
참여당 없던 시절이 그립긴 하겠지... 하지만 그거 알아야 된다. 민노가 이빨이면 참여당은 입술이다. 순망치한이라고 참여당 빠져주면 살맞대고 붙어야 한다는거 모르나?
민노당이 재보궐에서 애매하게 구는 모양인데 하나만 묻자. 내년 총선에 말이지 야권연대를 해야 하잖아? 그럼 이름 좀 팔린 민주당 후보 나오는 지역은 그냥 접고,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식 동원경선 하는거다.... 그걸로 야권연대의 룰을 확정해버리자구 어때? 답이 어려우면 등떠밀려 찬성했다고 치자. 그럼 선거에서 자기 후보 나선 것 처럼 열심히 응원해주는거 가능할까? 민노당 지지하던 시민들은 흔쾌히 민주당에 표 줄까? 그거 아니잖나. 그럼 결과 뻔한거 아닌가?
3. 민주주의
애시당초 민주주의는 국민 주권을 위임받아 하는 정치다. 천명 있으면 천개의 생각이 있고 만명 모이면 만갈래 지향이 있는거다. 하지만 어느정도 단위에선 결정해야 하니까 사람도 뽑고 선거도 하는거다. 글타고 천갈래 만갈래 지향과 생각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소수의견을 반영해주기 바라는거지.
한국은 다당제지만 양강체제로 재편될 수 밖에 없는 건 그노무 선거제도 때문이다. 소선거구제도 때문에 1등 아니면 2등만 살아나는 정치판 된거고, 전국단위로 어려우니까 지역별로 쪼개서 지역1등 먹으려고 지역정당들이 공모해 안착시킨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에선 지역에 기반하지 않은 제3당이 크기가 어렵다. 제3당 크기 어려운 구조는 한마디로 비민주적 구조라는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소정당들이 뭔가 해보려고 나서는 이유는 뻔한거다. 기존 정당들이 국민 의사를 제대로 대변해주지 못하니까. 나는 가치와 생각이 다르니까. 새로운걸 원하는 욕구가 있으니까... 어려워도 험난한 길 가는거다. 그럼 그런 욕구를 무시하면 뭐가되나? 표로 보면 사표 되는거고 민주주의로 보면 국민 무시하는거다. 더도 말고 딱 국민들 원하는 만큼은 받아야 한다는건 민주주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맘속에 새겨야 하는거다.
정당명부제나 백만민란의 정파등록제는 그런 고민의 산물인거다. 어차피 각 정당 지지자의 능동적인 협력이 아니면 국회 과반도 어렵고 대선은 더 어렵다. 지지자의 능동적인 협력... 우리당 후보 아니어도 얼마든지 열심히 돕고 싶고 주변사람들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거. 지금 여기는 아니어도 다른지역 우리 후보를 통해 또는 정책 연합을 통해 또는 경선과정의 결과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원하는 정치적 목적들이 딱 내가 기여하는 만큼이라도 반영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거다.
그러자면 연대의 과정과 절차가 딱 자기가 받는 국민들의 성원만큼 반영될 수 있도록 하면 되는거다. 공정이란거 어려운거 아니다. 국민들이 지지하고 원하는 만큼 정치적인 실체로 세우는것 그걸 대원칙으로 삼으면 누가 뭐랄 수 있나? 그게 민주주의 기본인데....
근데 지금 야권연대 논의가 그쪽으로 가고 있기는 한가? 도대체 시민단체는 중재의 원칙이 뭐야? 여기서 이말하고 저기서 저말하니까 섞어찌개 만드는 게 원칙이야? 그딴 장사꾼 마인드로 무신 정치협상을 중재하나. 동원경선의 진짜 문제는 체급차이 나서 민주당이 이기기 때문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기 때문인거다. 국민들 원하는 대로 정치한다며..... 근데 국민들한테 안묻고 왜 니들 운동원들한테 물어보겠다는건데?
정치인들 선거때면 말한다.
국민을 섬기고 사랑하고 존경하고.... 말이나 말지.
4. 국민참여당
울나라 정치판에서 소선거구제와 지역구도가 어떤 폐해를 낳았는지는 다들 아실게다. 국민들은 어찌 보면 순진무구한 부모 야당들은 꼴통 맞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패악질 거듭하는 장남이 또 찾아와서 그러지... 아부지 이번에 부도 못막으면 사업 망하게 생겼어요. 나 망하면 보증선 동생들 다 알거지 되는거고 우리집 패가망신해요. 그니까 막내 앞으로 남겨둔 땅이랑 선산 좀 팔아줘요.... 옆에서 누가 거든다.....
혼자만 하면 정권 잡기는 해? 되지도 않을 사업 될듯이 구라치고, 부모형제 등골 다 빼먹는 모양을 보면 민주당 똑 같다. 글고 민노당아 땅 팔아주면 그거 찟어먹겠다고 싸울거잖아. 언젠간 니네도 다 털리게 돼있어. 정치에 기만행위가 없을 수는 없지만 자주하면 병원에 가야하는거야.
해서 말인데...
국민참여당은 회초리가 될 각오를 해야한다.
원칙과 상식을 목에 걸고 그냥 가는거다. 지금 여기서 국민참여당 꺾이면 내년 총선이든 대선이든 그냥 날아가는거다. 민노당이 민주당이랑 맞부딛쳐서 나죽었소 해줄 리도 없고, 단일화 했다고 흔쾌히 도와줄 리도 없고.... 다른 당 지지자들이 표줄 맘도 없다. 국민들까지 신나는 연대연합은 민주당이 안만들어준다. 온리 민주당으로 단일화 아님 손학규 처럼 귀족 납셨으니 평민 찌그러져라 식일 게 뻔하다.
애시당초 야권연대의 룰은 합리적으로만 가면 되는거다.
군소야당들도 자기 몫을 챙겨가니 응하지 않을 수 없고, 만날 3등후보 밀다가 낙담하던 지자자들도 신나서 나올거고 한국 정치사에 제도가 받쳐주지 못하는 민주주의 요소를 정치력으로 극복하는 계기가 되는거다. 거기에 엇박자 놓는 세력은 치명상 입힐 각오 해야한다. 국민참여당은 그정도 능력은 된다.
지금 당장 국민들 눈밖에 날 수는 있다. 하지만 다음 총선까지 1년 남았다. 당장 국민들 마음은 아프겠지만 보궐선거 한두석 된다고 MB 하야하는 것도 아니고 한두석 없다고 전쟁나는 것도 아니다. 빛깔만 좋은 개살구 같은 주장들 하는거 드러낼 만한 시간은 된다. 추후 야권연대 책임론 가지고 떠들 거고 당연히 논란이 일겠지. 그럼 세세하게 살피면 되는거다.
어떤 부모는 아들 때린 회초리가 미워 꺾어버리겠지만,
어떤 부모는 비단보자기에 고이고이 모셔줄 거다.
국민참여당은 망나니 야권을 다스리는 회초리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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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