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확인 결과, 이상언 기자의 기사에서 삼솜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디드리크 삼솜(Diederik Samsom)
1971년생.
1989년 델프트 공대 입학하여 핵물리학 전공.
대학 재학 중 델프트 지역 학생조직 부회장직을 2년 동안 맡았고, 델프트 공대 학생회 간부, 대도시연합학생회에서도 활동. 우리식으로 말하면 총학생회와 한총련 간부 출신.
1997년 대학 졸업 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서 활동했다.
2001년 녹색에너지 공급업체인 “에흐테 에너지(Echte Energie)”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08년에 에네코(Eneco)라는 다른 에너지 기업에 인수됨.
2002년 5월 총선에서 노동당 비례 명부에 올랐으나 당선권 바깥.
2003년 1월 총선에서 노동당 국회의원이 됐다.
2006년 총선에서 재선.
2008년 원내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떨어짐.
201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7번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2012년 2월 노동당 원내대표가 됨.
2012년 3월 당내 선거에서 4명의 후보 중 54% 득표로 당수가 되었다.
삼솜은 대중적 인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2012년 당내 선거로 당수가 되기 전까지 일반 대중은 그가 누군지도 잘 몰랐다. 삼솜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노동당 당내에서 입지를 쌓고,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었다. 이 사람을 당수로 뽑는 걸 보고, 노동당이 집권할 생각이 없나, 하는 말도 많았다. 실상은 노동당 내 세대교체가 된 것.
그러다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세련된 선거전략과 함께, 삼솜의 능력이 발휘되면서 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서 제 1당까지 넘보고 있는 중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는 것도 사실과 조금 다르다.
삼솜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은 <내셔널 뉴스 퀴즈>라는 방송인데, 한 해 동안 있었던 시사 뉴스를 맞추는 경연대회였고, 삼솜은 2005년, 2006년 우승자였다. 국회 의장이 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고, 출연자는 국회의원, 언론인, 방송인 그 밖에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다. 역대 우승자들이 대부분 언론인과 정치인인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으로 삼솜이 대중에게 더 노출된 것은 맞지만, <내셔널 뉴스 퀴즈> 프로그램이 무릎팍 같은 예능 프로그램도 아니요, 이 방송으로 그가 스타가 된 것도 아니다.
삼솜의 정당 활동 이력을 봐라.
2002년에 처음 정당 명부에 이름 올렸다가 떨어진 걸 시작으로, 2003년 초선 의원, 이후 차근차근 당내 입지를 높혀서 당수가 되는 데 10년이 걸렸다.
정치와는 먼 자연과학자라고?
올해 3월 노동당 당수 뽑을 때, 삼솜에 이어 2위한 사람이 로날드 플라스테르크(Ronald Plasterk)인데, 이 사람은 유전학자다. 교육과학부 장관 출신이고 지금도 과학자로 활동한다. 네덜란드에서 자연과학자와 정치는 멀지 않다. 참고로, 네덜란드에서는 이공계와 인문계 과학자의 위상이 크게 다르지 않고, 통틀어 '학자'라고 본다. 그 분야가 다를 뿐. 과학자인 정당 정치인이 유별난 것은 아니다.
똑똑하면서도 개인적 야심이 아닌 공익을 위해 헌신해 왔다는 이미지가 유권자들 사이에 각인돼 있다. 현지 언론 들은 삼솜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 층이 얼마나 많이 선거에 참여하느냐가 12일 총선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 보고 있다. (중앙일보 동 기사)
그린피스 활동가 시절, 삼솜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삼솜은 대학시절 굉장한 활동가였다. 말하자면, 과격한 운동권이었다. 그린피스 활동은 말 안해도 알겠지. 고무보트 타고 배 공격하고, 핵발전소에 드러눕고 이런 거 아나? 경찰에 잡혀간 게 10번. 이 경력 때문에 ‘과격’하다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 사람이다. 총리가 되면 법무부 일도 관장해야 하는데 위법적인 환경투쟁에는 어찌할 건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삼솜이 녹색 에너지 기업 창립한 것 맞다. 그런데 2년도 안되서 회사 경영은 그만 뒀다. 바로 국회의원 됐거든. 안철수처럼 기업 경영으로 성공하다가 그 명성과 부를 바탕으로 정치에 입문한 게 아니다.
80년대 누군가는 철거 반대 투쟁할 때, 재개발 딱지로 내집마련한 부잣집 도련님이, 쌓은 부와 명성으로 정당 정치를 망가뜨리면서 정치에 기웃거리는 것과 그 이력이 정반대인데, 이공계 출신이면 묻어가는 거냐? 안철수가 좌빨 과격 운동권 출신이었어? 박근혜도, 메르켈도 이공계 출신이라고 붙여보지?
그리고 삼솜이 의사 아들이라길래 뒤져봤더니 아버지가 의사네. 이건 네덜란드에서도 잘 알려져있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사실인데, 이렇게 연결을 시키네.
삼솜 당수는 40% 중반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안 원장과 비슷한 수치다.
젊은 유권자에게 인기 폭발
(중앙일보 동 기사)
팩트 확인.
최근 여론조사 몇 개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인 35석을 기준으로 해도, 노동당 삼솜은 40% 지지율이 아니고 35석 / 150석 = 23.3333% 지지율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