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에 있을 네덜란드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를 알린 소식은 ‘투표 길라잡이’(www.stemwijzer.nl)라고 하는 웹싸이트 개통 행사였다.
네덜란드 정치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이 온라인 정치프로그램이 8월
13일에 오픈됐고, 각 정당 당수들이 컴퓨터 앞에 모여 앉아, 온라인으로 이 싸이트 개통을 시연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선거판이 시작됐다. (결과에 혹시 자기 정당이 안나오는 거 아냐...하는 마음으로 보게 됨^^)자기 정치성향이나 지지 정당을 골라주는 이런 온라인 싸이트는 언론사에서 만든 것도 있고 한데, 이 “투표 길라잡이”는 역사도 좀 있고, 공신력 있는 싸이트라서 소개해 본다.
투표 길라잡이(StemWijzer)란?
개인의 정치적 입장과 정당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길라잡이.
30개 문항을
따라가면 최종적으로 어느 정당의 입장과 가장 가까운지 보여준다. 문항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각 정당의 선거프로그램을 기초로 하여 문항이 명확하고 목적적이 되게 만들었다. 가능한 평이한 네덜란드말을 사용. 문항의 주제는 어떻게 결정되나?
현재 정치와 선거운동에서 가장 관심있는 현안 주제를 골랐다.
어느 정당의 정책과 비교하나?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의 입장이 그 대상이다.
정당의 입장은 어떻게 정하나?
정당은 각 문항에 대해 스스로 답을 제출하거나, 의견을 낸다.
각 문항의 답에 대해 설명 문안을 낼 수도 있다.
이용자 수는?
2002년, 2003년 선거에서 2백만회 이상,
2006년 4백70만,
2010년 선거에서는 4백20만회 사용됐다.
(유권자수는 1천2백만 가량. 투표자수는 9백만 가량 됨.
투표자의 절반 정도가 이 길라잡이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겠다.)
언제부터 이 길라잡이가 있었나?
1989년부터다. 그때는 종이와 디스켓 형태로 서점에서 판매됐다.
웹사이트는 1998년에 생겼다.
사용이 쉽다
지방선거와 상원선거에도 역시 이 길라잡이 싸이트가 있다.
모든 형태의 인터넷 브라우저와 모바일에서 사용가능하며, 애플리케이션도 있음.
이 ‘투표길라잡이’ 외에 정부예산 길라잡이, 투표 시험(정치 상식을 테스트할 수 있음), 학생용 투표 길라잡이, 정당 공약 비교 싸이트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는, 각 정당의 ‘일반적 노선’ 비교하기, 각 정당의 ‘기존 정책’ 비교하기 프로그램이 있는데,
문항이 많기도 하고 내용도 깊이 들어가서...평소 정치에 아주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투표 길라잡이’가 가장 간편하다.
30개로 문항이 간단하고 현재 쟁점 위주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
운영은 누가?
프로데모스(ProDemos)라는 기관인데, "민주주의와 법치국가의 집(Huis voor democratie en rechtsstaat)"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음.
시민에게 민주적 법치국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거기에서 시민이 적극적 역할을
하게 돕는 비정치적 기구라고 소개하고 있다. 가능한 많은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게 최종 목표.
각 기관과 학교에서 정치교육을 할 수 있는 교재와 커리큘럼을 생산 제공한다.
운영 재정
2/3 : 정부 보조금
1/3 : 각 기관과 학교에 교재 등 판매수익.
자기의 정치성향을 테스트 해보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넘어서, 어느 정당에 투표를 할
것인가, 정당을 콕 집어준다. (개인의 정치적 입장과 일치/불일치 정도를 보여줌.)
정당이 많고, 쟁점의 스펙트럼이 넓다보니(선거 쟁점이 우리 기준으로 보면 구체적이고 좀 소소한 면이 있음. 유럽연합 문제부터 커피숖 영업 규제나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 이런 문제까지 다뤄짐.) 이런 길라잡이 이용률이 높은 것 같다. 자기 정치성향이 좌파다, 중도좌파다, 사회자유주의다
등등 입장을 갖고 있다해도, 각 정치스펙트럼에 정당이 겹치기도 하고, 또 정치현안에
따라 최종선택 정당은 움직이기도 한다. 어느 나라 선거나 공통적인 사항은, "부동층"이니까.
정당의 인물이 아니라 정책만을 놓고 보게 해준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실제 선거 여론은 인물 역할을 무시 못하지만...)
나도 함 해봤따.
 ▲ 문항 길고 많으면, 진짜 하기 싫지. 답 문항도, 언론사 싸이트들 보면,
완전 동의, 다소 동의, 중립...해서 여러가지던데, 여기는 간단하다. 재정적자 3% 이하에 동의하느냐 아니냐!
▼ 바로 못 고르겠으면, 각 정당 입장은 뭔지 클릭해본다. 20개 정당 아이콘 클릭하면, 그 정당 입장이 나옴.
▼ 30개 문항을 마치면 이렇게 결과를 보여주는데, 정당 하나를 골라주는
게 아니고, 어느 정당이 내 입장과 가깝고 먼지 보여준다.
▼ 주요 정당만 골라서 정렬. 평소 내 생각과 얼추 맞는 결과. 
각 문항별로 응답자 분포를 보여주기 때문에 여론도 파악된다. 응답자 38만명 중, "재정적자 3% 이하" 에 찬성이 54%. "커피숖 영업중지"는 71%가 반대^^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11-16 12:58:04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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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