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한국시리즈 - 최강불펜 시리즈
올해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최종승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정규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SK 와이번스의 맞대결로 펼쳐질 한국시리즈는 오늘(25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해 SK에게 4전패로 쓴맛을 본 삼성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에 먼저 도착해 느긋한 맘으로 혈전을 치루고 온 SK를 상대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10승1무8패로 삼성이 약간 우세하다.
우선 이번 한국시리즈는 ‘초보 감독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삼성이 키운(?) 감독 류중일과 삼성이 버린(?) 감독(대행) 이만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이제는 각자 다른 구단의 사령탑으로서 만나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불꽃 튀는 지략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는 가히 최강불펜 시리즈라 명명해도 될 만하다.
한국프로야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불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그 중심에 바로 삼성과 SK가 있었다. 삼성은 선동렬 전 감독 시절부터 강력한 불펜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를 펼쳤고, SK도 김성근 전 감독 시절부터 양적·질적으로 강한 ‘벌떼 야구’로 불펜 야구를 이끌었다. 2005년 이후 이 튼튼한 허리와 마무리로 6년간 삼성과 SK는 각각 2회와 3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두팀 모두 사령탑은 바뀌었지만 탄탄한 불펜의 힘은 변함없다. 삼성은 ‘끝판대왕’ 오승환을 중심으로 정현욱·안지만·권혁·권오준·정인욱에 차우찬도 불펜 대기한다. SK 역시 ‘여왕벌’ 정대현을 필두로 정우람·박희수·이승호·엄정욱·이영욱이 불펜에 자리하고 있다. 양팀 모두 마땅한 패전조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한다.
올 시즌 역시 삼성 불펜은 최고였다.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5회까지 리드한 65경기에서도 삼성은 57승7패1무 승률 8할9푼1리를 기록했다. 이 역시 1위. 역전패도 20패로 가장 적었는데 7회 이후 역전패는 한 번밖에 없었다. 승계주자 실점률도 23.8%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팀이 다름 아닌 삼성이다.
안지만 정현욱 오승환
삼성은 오승환이라는 확실한 마무리를 중심으로 우완 정현욱·안지만, 좌완 권혁, 잠수함 권오준, 롱릴리프 정인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같이 불펜투수로서 강속구를 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종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차우찬 가세로 유일한 약점이었던 부족한 좌완 문제도 해결했다.
SK도 만만치 않다. SK는 불펜 평균자책점 2.78로 삼성에 2위에 랭크됐다. 삼성과 함께 리그에서 유이하게 불펜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한 팀이 SK. 승계주자 실점률도 26.5%로 2위인데 이 역시 삼성과 함께 두팀 만이 20%대 기록이다. 역전패도 25패로 삼성 다음으로 적다.
박희수 정우람 정대현
SK는 확실한 마무리는 없지만 정대현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컨디션 좋은 투수가 최종 마무리 투수가 된다. 특히 박희수·정우람·이승호 등 좌완 투수들이 많다는 게 특징.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도 SK 불펜은 3승3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삼성과 SK의 불펜 시리즈. 과연 마지막 그 문고리를 잠그는 승자는 누가 될까. 이번 한국시리즈의 백미이다.
그 외에 타격에서는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삼성 최형우와 가을만 되면 펄펄나는 SK 박정권. 역시 양팀의 4번타자 역할이 중요하다. 전주고 2년 선후배 사이인 이 두선수의 결정적인 한방이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놀 수 있다.
수비 부문에 있어서는 10여년간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하던 SK 박진만과 이제는 그 자리를 넘겨달라는 삼성의 김상수. 이 두사람이 보여줄 환상적인 수비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눈여겨 볼만한 색다른 양념이다.
(첨엔 선발 불펜 타격 수비 등등으로 구분해서 비교할까 했으나..
하필 오늘 제일 바쁜 날이라서.. 그거 다하고 나면 본경기 시작할까 싶어서..
급마무리.. ㅡㅡ;; 죄송..  )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2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