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책을 내려고 출판사 등록을 하다가 20년 동안 밥 먹여 준 방송일도 같이 등록했더랬다.
'비에마로'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러고 처음 시작한 일이 '마이웨이' 메이킹다큐였다.
메이킹다큐의 속성상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영화 현장이 녹록치 않을 거란 생각에
연출 제의가 감사했지만 선뜻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강제규 감독의 연출과 배우 장동건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유혹이었다.
게다가 미지의 나라 라트비아로의 출장까지.
다음은 내 아이폰에 있는 당시의 촬영 현장이다.
취재에 열중하느라 사진을 많이 담지 못했지만, 메이킹다큐멘터리 PD로서 한 부분을 기억하고 싶어 공개한다.
그렇게 라트비아로 날아갔다.
촬영지인 울말레는 민들레가 지천이었다.
민들레는 애틋함이 있는 꽃이다.
그곳에서 천국이 있다면 이런 풍경이리라 싶었다.
울말레의 하늘은 푸름 그 자체였다.
금새라도 하늘에서 푸른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
아예 프레임에 아무 것도 걸리지 않게 하늘만 찍었더니
하늘인지 푸른 도화지인지 모를 정도였다.
거짓말 같지만 위 사진은 울말레의 하늘이다.
하늘이 저러니 노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촬영장으로 가는 입구다.
아래 사진의 표지판은 소품이다.
영화 속에서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동방부대 소속으로 노르망디에 배치될 때 한 컷 등장한다.
저 길을 따라 4~500m 걸어가면 당시의 부대를 재현한 세트장이 있다.
세트장은 해안을 따라 지어졌는데 참호며 막사, 토치카 등 당시를 제대로 구현해 놓았다.
대단한 열정들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와 스탭들이었다.
아래 사진처럼 평화로운 해안에서 그 다음 사진들의 씬들이 촬영되었다.
포스터 촬영하는 동건 오빠 카리스마 발산 중...
사진작가는 조선희.
거의 엔딩 씬이다.
미군들이 상륙해서 준식(장동건)과 타츠오(오다기리 조)를 포위하는 장면을 헬기로 촬영하고 있다.
우리 카메라 감독(서서 촬영하는)도 열심히 찍고 있다.
미군의 폭격으로 불타고 있는 동방부대(세트장).
다음은 아이폰으로 찍었지만 순간을 잘 포착한 명장면.(이라 생각하는)
라트비아 촬영을 이 한 컷에 압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다음은 라트비아 '마이웨이' 촬영 현장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컷.
새까맣게 탔다.
그만큼 촬영장은 뜨거웠다.
위안이 되는 것은 멀리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 씨가 배경이 되어 주었다는 거?
PS. 메이킹다큐멘터리는 2011년 12월17일 tvN스페셜로 1부 '장동건의 마이웨이 -240일간의 기록'
일주일 뒤인 12월24일 '강제규의 마이웨이- 비밀의 열쇠'로 방영됐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