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라기/어제 처음으로 옮긴 직장 마당을 걸어봤다.
그동안 종종거리기만 하다가
스탠드에 앉아서 사방을 보니 따뜻하니 참 좋더라.
그날 아침 '망구'가 올린 '행복하세요?'를 읽은 뒤라
이런 평온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했다.
마당에 싹들이 막 올라오고...수선화도 곳곳에 피었더라.
나 처음봤어. 수선화가 거기 있는 것을...자세히 보니 누군가 작정하고
심어둔 것이더라고.....
봄이 오는구나 느낀 시간이었지.
스탠드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 주위를 일없이 보는 것
이십일 만에 처음 맛보는 평온.
머리 속으로 해야할 일들이 수두룩한데 그 순간만큼은 정지상태
좋았다. ㅎㅎ
... 
<--- 아..이건 귓속말 할려고 그런거니깡.. 귀를 가따대.. 귀를.. 입술 대면안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