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셈이 벌금을 낼 것이란 소식에 모처럼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던 JYJ 팬들이
30일 오전, 다시 군장을 꾸리고 전장으로 나섰다는 소식이다.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영화 <더데이>가 CGV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상영취소 되었기 때문이다.
<더데이>에는 우여곡절이 있다.
이 영상은 작년 2월, QTV를 통해 <JYJ의 리얼24> 라는 제목으로 총 8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었다. 모든 방송사의 연예프로그램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던 JYJ는 신나서 한 달 넘게 촬영에 임했고, QTV는 광고도 하고, 배너도 만들어 걸고, 트윗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편성을 질질 끌더니 작년 3월초, 돌연 취소되었다.
“엉엉... QTV 땜에 케이블 달았단 말이예여... 이건 누가 보상해주나여...ㅠㅠ”
라며 울먹이던 한 팬은, 테레비를 지른 다른 팬에게 그깟 푼돈 땜에 징징거린다며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손잡고 소비자보호원으로 향했는데 이후 소식이 감감하다.
각설하고,
이 8부작짜리 <JYJ의 리얼24>를 극장용으로 재가공한 것이 <더데이>다.
<더데이>는 2월9일부터 14일까지 전국 CGV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었고
지난 1월 19일, JYJ의 매니지먼트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지했다.
티비에서 볼 수 없었던 옵빠들을 대형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팬들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개봉날을 기다렸다.
그런데 30일 오전, 티켓팅 오픈을 앞두고 상영취소 공지가 나붙은 것.
씨제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CGV측과 작년 12월 5일부터 상영협의를 시작했고, 최근까지 공동프로모션, 무대인사 운영까지 함께 논의를 해왔다. 1월20일에는 CGV측으로부터 날인된 계약서도 받았다. 그런데 돌연 취소통보를 받았다‘ 고 밝혔다.
http://c-jes.com/w/news/176982 씨제스의 상영취소 공지문
CGV가 씨제스에 통보한 취소사유는,
‘내부보고 및 진행프로세스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사례로 지목되었다.‘
‘<더데이>건이 내부혁신의 표본으로 비춰지면서 엄중히 규제한다는 본보기가 되었다.’
그니까,
CGV 직원이 업무절차를 안 지켜서 그 본보기로 씨제스와의 계약을 전면 무효로 하고 재협의도 없다는 것이다.
윙?
이에 씨제스는,
“내부귀책 사유로 인해 계약을 해지 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상영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차선책을 주고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 달이 넘는 협의기간 동안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계약협의가 마무리 되어 상영공지와 홍보기사가 나간 직후 계약을 무효화 한 것에 대해서 납득할만한 답변을 요구했다.
협의를 마무리하고 홍보를 시작한 날이 19일.
CGV의 일방적 전화통보는 20일.
( 웃긴 건 CGV가 날인한 계약서를 씨제스에 보낸 날도 20일. 실무자와 윗선의 손발이 안 맞은건감여? )
하루동안 CGV에는 뭔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떤 넘 둘이 잤겠져... 당연한 거 아니예여? 물론 주어는 없습니다만.”
이라고 지나가던 팬이 슄하게 말했다.
한편, CGV는 ‘특정 기획사는 절대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스타뉴스)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2013010450837632&type=1&outlink=1
씨제스는 상영취소 공지의 말미에 이렇게 덧붙였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법의 논리를 벗어난 일이 우리에겐 일주일에 2~3건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JYJ의 거의 모든 활동에 이런 퐝당한 시츄에이숀이 벌어진다는 말이다.
씨제스는 CGV 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분노게이지를 만땅으로 충전한 팬들은 공정위에 문의하고, CGV에 항의하고, 탄원서에 서명받고, CJ카드 뽀개고, 옵빠들을 위로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는 소식이다.
“근데 그 영상엔 대체 무신 내용이 들어 있길래, 큐티비도 그러코 씨지비도 그러코 막판에 안 틀라고 용을 쓰는 걸까여? 먼가 우리가 알믄 안 되는 엄청난 비밀이 영상안에 숨어 있는거시 아닐까여? 킁킁” 그 와중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팬도 딱 한 명 있었다.
벌금따위 조까라는 CGV의 저 배포!
내부혁신의 고통을 상대방한테 다 떠안으라 요구하는 저 당당함!
팬들의 데쓰노트엔 또 한 줄이 추가되었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