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알고 즐기는 뮤지컬 - 6회
3) 뮤지컬의 음악구조 - 관전 포인트!
총체극인 뮤지컬의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2시 간 여의 상영을 위해 몇 달 동안 매진하는 영화제작이 단 한 순간 무대 위에서 일시에 펼쳐진다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가실 듯 싶군요. 드라마 연출을 위한 극본과 연습, 각 극에 맞는 음악의 구색과 작곡 및 작사, 역시 각 극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춤, 무대, 조명, 특수효과, 기타 장비들의 세팅 등. 그리고 코러스의 앙상블을 유도해내야 하며, 관객들에게 보다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배가된 부대 장치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뮤지컬은 일반 연극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엄청난 제작비와 인력을 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희곡을 연극화한 작품에는 사건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뮤지컬은 기본 연극의 구성 요소에 음악과 춤 등이 촘촘히 더해진다는 구조적 특징을 갖춘 셈이죠. 뮤지컬 음악의 구체적인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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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서곡(Overture)
- 본격적으로 극이 시작하기 전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음악을 통해서 전반적인 극의 이해를 돕는 구실과 관객들의 뮤지컬에 대한 감정 포인트를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② 오프닝 넘버(Opening Number)
- 오프닝 넘버는 ‘오프닝 코러스(Opening Chorus)’라고도 지칭되며, 서곡이 끝난 이후 연주되는 곡으로서, 대개 조연급 코러스들의 합창이 주를 이룹니다. 이 곡의 역할은 서곡 이후 관객들의 본 뮤지컬에 대한 관심 집중과 분위기의 안정,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전반적인 상황 설명 등이 의미를 갖습니다.
③ 제시(Exposition)
- 뮤지컬이 앞으로 어찌 진행될 것인가를 상황이 벌어지기 이전에 극 중간중간 배경과 복선의 의미를 주는 포인트입니다. 뮤지컬에서는 주로 주연 연기자의 노래를 통해서 전달되며 정확한 가사 전달과 분명한 발음이 주는 압박감이 매력적이죠.
④ 프로덕션 넘버(Production Number)
- 대개 1막의 중간 부분, 그리고 1막 끝 부분에 나오는 곡이 바로 프로덕션 넘버입니다. 또한 새로운 막의 첫 부분에 둠으로써, 전체 극의 흐름을 다시금 곱씹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작품에 2회 정도 연출 및 소개되며, 뮤지컬 연출의 모든 요소들이 일체감 있게 동원되는 부분으로, 감히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⑤ 반복 연주(Reprise)
- 중요한 극적 순간에 앞의 노래가 다시 연주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꼭 같은 선율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며, 버전 업-다운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부분 변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극의 상황이 흐름상 변하여 감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반복 연주는 한 작품의 음악적 컬러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작품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⑥ 쇼 스타퍼(Show Stopper)
- 뮤지컬에서 코믹스러운 노래나 연기를 삽입시켜서, 처진 공연장의 기분 전환 역할을 하는 부분이 바로 쇼 스타퍼입니다. 쇼 스타퍼는 뜻 그대로 관객의 박수나 환호로 인하여 극의 진행이 사실상 끊어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만들어진 말입니다. 이 쇼 스타퍼가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면 본 뮤지컬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⑦ 아리아
- 뮤지컬의 백미 부분입니다. 흔히 남녀 주인공의 사랑의 찬가나, 환희, 혹은 비극, 그리고 작품의 주된 주제를 담고 있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연주됩니다. 뮤지컬의 결말, 주로 헤피엔딩이지만. 그 주제를 전달하는 파트가 바로 아리아입니다.
⑧ 커튼 콜
-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배우들이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는 의미에서 그 동안 공연된 극중의 중요 멜로디나 아리아 합창곡 등을 미리 편집하여 참여 배우들 노래와 춤과 함께 짤막하게 보여 주면서 화려한 막을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업성(Commerical Business)
뮤지컬은 사실에 근거한 표현력이 어느 정도 부족한 연극입니다. 이는 전반적인 뮤지컬의 결말이 헤피엔딩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때문에 뮤지컬은 ‘낭만’이 풍부하게 넘쳐나는 극예술입니다. 결국 뮤지컬에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정형된 것보다는 파격과 엽기가, 사실성보다는 환상적인 표현력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뮤지컬은 지극히 상업적인 대중극입니다. 때문에 뮤지컬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업성에 의한 형식상의 '약속(convention)'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약속이라는 의미는 극작가와 연기자, 그리고 지켜보는 관객들간의 묵시적인 연출 및 감상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갱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절박한 순간에도 배우들은 싸움을 하기보다는 극에 맞는 노래와 연기를 하죠. 이 장면은 일반적인 상식에 익숙해 있는 관객에게는 생소할 것입니다. 뮤지컬의 보이지 않는 ‘약속’을 모른다면 말입니다. 뮤지컬에서 이 약속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 이해 못해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들과 무대 배우들간의 싸움 같은 일도 발생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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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