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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 12시 뽀미를 업고 응급실로....
아기아픈 젊은 엄마모냥.. 얼굴이 벌개가지고.. 놜리놜리...
아.. 놀래라...
요즘 좀 맥이 없긴 했다.
잠만 자구..
그날도 하루 종일 잠만 자다가
밤 10시쯤 나오더라구.
승기옵화 나오는 드라마를 므흣하게 보고 있는데,
뽀미가 화장실 있는 방에 들락날락하는 거야. 실룩실룩하면서..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웃기고 재밌는지 막 웃었다.
그래도 실룩실룩은 계속 됐지.
그렇게 열번쯤 오가는데, 좀 이상하다 싶더라구.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거등.
화장실이 있는 방에 따라갔다.
그랬더니 소변을 잘 못누겠나봐.
한방울 떨구고 나오고..
좀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서 시도해보구 한방울..
또 나왔다가 들어가구..
난 그거 보구 그렇게 재밌어라했으니.. ㅠㅠ
그 때부터 비상이 걸렸다.
지인에게 전화해봤더니 냥이들은 소변 못누면 응급이라는 거야!
아주 금방 안좋아질 수 있다고..
그런데 그 밤에..!!!
어찌어찌하여 당직의사가 있는 곳을 알아내서
가서 초음파하고 사진 3방 찍고 혈액검사하고, 주사 2대 맞고
애를 아주 잡았다. 어흑...
어찌나 불쌍한지.
어린아이들이 조를 때, 땅에 들어붙듯이,
진료테이블에 몸을 찰싹 밀착시키고 도무지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얼굴은 내 겨드랑이로 파고들었다. 몸은 발발..
그 밤에 27만원. ㅋ
그래도 집에 오니 좀 있다가 소변 제대로 누더라.
물도 먹구.. 물도 안먹었거등.
담날도 병원 가서 주사 한대 맞고
아직 좀 비실거린다. 밤에는 꼭 나랑 같이 자고..
뽀미년은 내가 좀 안좋거나 지가 안좋으면 꼭 나랑 자더라구.
내내 엄마랑 자다가도.. 참 이상허지?
내가 이 집에 자기를 데려온 참 주인이란 걸 아는 것일까? ^^
손톱만큼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뽀미야.. 건강해야 된다... 아니면 언니가 넘 슬플꺼 같다.
알았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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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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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는 모양새야..눈은 보지마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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