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여의 글에서  이빨의 추억
'이빨'
국어사전에
이빨 ‘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말을 잘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이렇게 나온다.
'빨'이 문제인데,
[빨]은 [발]을 쎈발음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발'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 가늘게 쪼갠 대오리나 갈대 같은 것을 실 따위로 엮어서 만든 가리개
이렇게 나온다.
낱개를 가지런히 붙인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齒)'를 가지런히 붙여놓은 것은 '이발'이다. 이때 쎈발음을 하면 [이빨]이 된다.
물론 머리카락을 정돈하는 '이발'과 표기는 같지만 소리는 다르다. 고저장단을 없애버렸으니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머리카락을 잘라 정돈하는 [이발] 입안에 있는 [이빨]의 소리를 그대로 이어서 [이(齒)발]이라고 발음해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갱상도 사람들이 2에e승, 2에2승, e에2승, e에e승을 구분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어쩌다가 고저장단이 사라졌는지...
말의 어원을 따지면 '이빨'이 결코 속된 표현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어쪄다가 '말'이 자꾸 사라지는 쪽으로 변하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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