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당이 마담의 변형인가 찾아봐도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내친 김에 짤에 나오는 덥추, 더벅머리, 중노미, 조바 같은 업계 전문용어를 나래비 세워 본다.
사전에 <덥추>를 보니 일패, 이패, 삼패 같은 급이 있는 갈보라 나온다. 요즘 특수1부, 2부, 3부 검사들이 들락거린 99만원 세트를 파는 룸싸롱 갈보 등급을 떠올리면 될 거 같다.
그 다음으로 국어학자 남영신이 엮음 사전에 나온 <더벅머리> 뜻을 보니,
1. 덥추보다 급이 낮은 갈보. 오늘날의 술집여자나 갈보와 같다.
2. 아직 상투를 틀지 않은 미성년자.
더벅머리를 찾게 된 이유는 엘루이호텔 나이트에 쥴리라는 <덥추>가 있었다는 얘기 때문이다. 이 귀부인께서 하는 말, 아는 스님이 소개로 만난 아저씨인데 내가 아니면 평생 <더벅머리> 총각으로 늙을 거 겉아서 결혼해 주었다는 말에 감동 먹은 거였다.
쥴리가 일패, 이패, 삼패하는 <덥추>에 해당하는 이유는? 평생 상투를 못튼 미성년자로 늙을 것이란 점을 꿰는, 안광이 지면을 철하는 쥴리가 아니었다면 검사들 여럿 불러 훌러덩 발라당 덩덩 덩더쿵할 수 있더란 말이냐? 정녕 놀라 자빠지지 않을 수 없는 닳고 닳은 녀자라서이다.
다음으로는 <중노미> 나와라. 사전에 음식점이나 여관 따위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나온다. 어데 들어봄직 하지 않나? 쥴리 엄마가 남양주 어디 여관 모텔 같은 데서 중노미로 일하며 자수성가하였고, 가진 재물을 건사하기가 버거워 검사 사위를 들였다는 말이 기억난다.
이번에는 <조바> 네 이놈 나오렸다. 사전에 안 나온다. 꼭꼭 숨었나 보다. 인터넷에, 아직 남아 있는 왜말로 여관 상점 같은 곳, 카운터를 말한다고 나온다. 기시감이 뜬다. 쥴리가 모친이 운영하는 남양주 모텔에서 카운터 같은 허드렛일을 했다는...
아 생각났다. 김주영 단편 <달맞이꽃>에 어릴적 이징가미로 얼굴을 그어버린 소꿉동무 선옥을 찾아 나선 길, 얼굴에 남은 이징가미 흉터 때문에 소장수에게 시집가서는 다시 쇠전거리에서 대폿집으로 팔자를 고쳐야 했던 그 첫사랑을 만난 밤, 주인공은 여인숙에 돌아 와서 반죽 좋은 <조바>를 품어 낸다.
연말에는 쥐육포장수(부끄러운 줄 모르고 아주 다랍게 좀팽이짓을 하는 사람) MB를 무혐의처리 해준 특수부 검새 범죄자들과 온갖 추잡한 짓을 백주대낮에 농탕한 덥추 일패 이패 삼패 더벅머리 중노미 조바 서껀 줄줄이 꿰 오라로 엮은 쥐육포누름을 연탄불에 구워서 소주를 들이켜야 할 거 같다. 봉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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