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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가장 빨리 잘하게 되는 방법.
글쓴이 : 박샘                   날짜 : 2011-04-25 (월) 23:18 조회 : 9608 추천 : 68 비추천 : 0
박샘 기자 (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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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하나의 책이 엄청난 인기를 끈적이 있었어. 그 책은 책에 나온 방법대로 하루에 2시간씩 6개월만 하면 영어가 된다고 말을 했었지. 그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나 또한 이 책을 사서 정말로 6개월동안 이 방법대로 공부를 했었어. 내가 성격이 단조로워서 나오면 나와있는대로 하는 경향이 있거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결과는 영어가 많이 늘었다는 거지. 그렇다고 영어가 완벽하게 됐냐? 그런건 아니었어. 나온대로 하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나 
스스로는 아직도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6개월만 해도 된다는 건 뻥이 확실해. 

그 책을 예로 들긴 하였지만 그 책 말고도 굉장히 많은 책이나 학원이나 혹은 학교등에서 마치 1년 정도만 미친듯이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보도하기도 해. 

1년만에 영어를 잘하게 되서 영어강사가 된 사람의 기사가 나오기도 하더라. 그 분 1년간 하루 10시간씩 영어 공부했다고 나와 있더군. 그리고 그전엔 영어를 전혀 모른다고 나와있었지만 연세대 출신..... 장난하는거야?

나도 영어로 밥을 벌어 먹고 살지만 솔직히 말해서 요즘에는 과장광고가 너무 많아. 영어라는 것은 하나의 언어인데 그렇게 빨리 익혀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잖아. 물론 시험 영어는 가능해. 토익 토플 같은 것은 1년만 미친듯이 공부하면 그래도 높은 수준의 점수를 얻을 수는 있어.

제목을 보면 '영어를 가장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써있지만 실제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방법은 없다'라고 말하는 거야. 나 낚은 거지?

영어는 언어야. 결코 빠르게 익혀지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익히는 방법은 오히려 꾸준히 오래동안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지.

가끔 보면 어릴때 영어를 배우면 영어실력이 빠르게 좋아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거짓이야.  어리기 때문에 언어를 빨리 익히는것이 아니라 그저 언어를 더 많이 접하기 때문에 빨리 익히는 것이야. 한글이라는 '장애물'이 적거든. 우리는 칠판을 보면 '인지->칠판->블랙보드'로 가는데, 애기들은 칠판을 모르니까 '인지->블랙보드'로 가게 되. 근데 그럼 칠판을 볼때마다 애기들은 '인지 -> 블랙보드'인데 우리는 '인지 -> 칠판'에서 멈추는 경우도 많거든. 그러니 같은 시간 있어도 애기들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거야. 

노출되는 만큼 영어는 늘어. 

그럼 얼마나 노출되어야 하는걸까?

아이가 태어났을때 바로 말을 할수는 없어. 아기는 태어났을때 부터 주변에서 하는 말을 엄청나게 많이 듣게 돼. 그리고 한 몇년간 그런 말을 들은 후에 한다는 첫마디는, 

'마!'
'빠!'
'밥!'
 
이런 수준의 말이야. 자기가 가장 많이 들은 말중에서 가장 발음하기 쉬운 것들이거든? 거기다가 몇년을 더 듣고 해야 그때부터 문장이라는 것이 나오기 시작하고 한 5~6년이 지나야 이제서야 유딩 수준의 말이 나오는거지. 그리고 성인과 같은 수준의 언어를 사용하려면 적어도 중학생은 되어야 하거든?

따지고 보면 결국 매일 웬종일 한글을 듣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제대로 유려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걸리는 시간은 최소 10년이 넘어간다는 거야. 물론 그 중에는 그만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친구들도 있고. 우리 모두가 매우 잘한다는 한글을 어느정도 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생각을 해봐. 그것도 하루의 거의 대부분동안 한글을 들으면서 말이지.

그런데 사람들은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익히는데 6개월 1년이라는 얼토당토안한 시간을 얘기하는겨. 그 6개월 1년 내내 영어를 쓴다면 쥐꼬리만큼의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면서 1년안에 영어정복을 하겠다는 허황된 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님중에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어. 

다시한번 밝히지만 언어는 그렇게 빨리 익혀지는게 아니야. 다행인건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한글이라는 하나의 언어를 오래동안 쓰게 되고, 따라서 언어라는 것에 대한 굉장한 경험을 얻게 됐다는 거지. 그래서 애기때처럼 멍청하게 몇년을 들어야 한마디 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빠르게 언어를 익힐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대략 1~2년만 열심히 공부해도 초딩 수준의 영어는 사용이 가능해. 거기에 1~2년을 더 보태서 4년이면 왠만한 중딩 수준의 영어를 사용할 수 있어. 유려하게. 거의 논쟁이 가능할 정도가 되려면 한 3년은 더 공부해야 하겠지만. 물론 이것들은 꾸준히 공부를 했을 때의 이야기야. 그렇지 않다면 불가능하지.

귀가 뚫리는데 2000시간이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성인인 경우에 이렇게 빠른 거지. 2000시간이면 하루 1시간씩 해서 2000일이야. 대략 5.4년 정도 되는 구나. 하루 한시간씩 5.4년을 들어야 귀가 뚫린다는 거야. 

근데 귀 뚫리면 뭐해. 단어를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외우고 하려면 또 하루 1시간씩은 더 투자 해야 하는 거지. 그러면 적어도 하루 2시간씩 해서 5.4년 이라는 거지. 이정도 노력할 생각 있어?

5.4년을 어떻게 하냐고 한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라고 말하고 싶어. 

20대 초반에만 시작해도 30대 전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거든. 30대면 40대 전에, 40대면 50대 전에, 50대면 60대 전에. 봐봐. 멋지지 않아? 40대에 막 영어로 논쟁할 정도가 된다면 그거 간지 나잖아. 집에 가오도 살고. 50대에 가족끼리 여행가서 영어로 가족을 안내해주고, 회사에 바이어 오면 직접 가서 얘기도 하고 그러면 이건 간지라고. 

난 주변에서 영어 공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거든? 어차피 늘지도 않고 답답하다는 거야. 그런데 난 그사람들에게 꼭 얘기해주고 싶어.

'당신 한글 익힐 때를 생각해봐. '마!'라고 말하는데 2년 걸렸으니까.'

만약 지금 영어가 잘 안되서 고민이고 힘든 사람들! 이제부터 시작하면 되. 지금부터 시작해도 이미 굉장히 많은 영어적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워낙 외래어가 많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꾸준히 한 3년만 공부하면 어느정도 영어를 할 수 있을거야. 

5년 지나면 정말 잘해지겠지. 그때까지 버티기만 한다면. 언어는 절대 머리로 하는 게 아니거든.

영어를 가장 빠르게 익히는 방법을 알고 싶어?

그것은 바로 '오래하기'야.

모두가 그렇게 잘하는 '걷기'도 하는데 몇년이 걸렸는지 생각해 보라고. 오래 하기만 한다면 반드시 영어는 될거야.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1-12-19 19:23:43 바보생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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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샘                   날짜 : 2011-04-25 (월) 23:18 조회 : 9608 추천 : 68 비추천 : 0

 
 
[1/16]   꼬마딜러 2011-04-25 (월) 23:31
박쌤 ^^
나 ... 지금 해도 될까?
50대 중후반인데 ... 환갑지나서 칠순되어야 말문이 트이것지?
그러다가 죽는 순간에도 영어단어 외울라 ..
미쳐 ..

영어공부에 대해 최고로 좋은 안내글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박샘 ... 정말 고마워요.
 
 
[2/16]   순수 2011-04-25 (월) 23:35
가끔 해외에 나가는데..
전혀 안되..
답답해...
그리고 공부도 안되구..
ㅎㅎㅎ

꼬기자.
넘 웃기지 마라..
이러다 혼나는거 아닌가..
ㅋㅋ
 
 
[3/16]   꼬마딜러 2011-04-25 (월) 23:38
순수///
그잖아도 요즘 성문기본영어 사위한테 부탁했드니
사다 주더라구... 해서 보고 있는데 ... 잘 안되요.
난 실제상황이거덩. 덮고보고 덮고 보고 ...
그러다가 지금은 한달째 안보고 있엉.
선거도 있고 등등 ... ㅎㅎ~~
(이건 순전히 핑게일거야. 하긴 해야는데 애써 피하고 싶은 뭐 그런거 ...)
 
 
[4/16]   올챙이 2011-04-26 (화) 00:00
동시 통역을 넘어... 순간 통역기 얼렁 나와라.
 
 
[5/16]   daily 2011-04-26 (화) 00:52
박샘/ 봉팔러들 의견 모아서 뉴스 듣거나 해석할 수 있게 매일 매일 숙제내고 공부하기 어때?? 박샘 넘 바쁜가?? 영어 아무리 배워도 안쓰면 잊어먹기 싶잖아...주제 하나 정해서 공부하기..........노래나 미드나 등등 하나 정해서
 
 
[6/16]   코로나 2011-04-26 (화) 03:59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정말 마음에 드는 순간통역기는 영원히 안나올거야.
최소한 100년 동안은 영어장사가 먹히는 이유야.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같은 말이라도 너무도 다른 상황에서 너무도 다른 뜻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야. 거기다가 숨막히게 많은 조합어들이 각각의 상황에서 다르게 쓰이고 있는데 이건 통역기를 사용하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을 그대로 이해하는 컴퓨터가 아니라면 정확한 순간통역은 절대 불하능 한거야.
예를 들어 우리말 '치다'의 뜻을 생각해봐. 당장 단어의 뜻만 20가지는 될거야.

게다가 '무릎을 쳤다' 이말은 진짜 물리적으로 무릎을 친건지 뭔가 깨달음을 얻어서 무릎을 친건지 놀라서 옆의 사람의 무릎을 친건지 어떻게 알아? 그건 컴으로 통역할 수 없어.

만일 빌게이츠의 돈으로 30만명의 전문가가 10년에 걸쳐 모든 우리말과 영어의 단어, 숙어, 관용어, 구, 절, 문장 등등 의 조합을 분류한다고 쳐봐.
우선 사람들의 각각의 억양과 사투리, 부정확한 자음 모음의 발음 등을 구분해야하고 그걸 즉각적 상황에 맞게 찾아내는 건 지금 기술로는 슈퍼컴퓨터를 10대는 등에 지고 다녀야 할거야. 메모리도 네이버 본사만큼 지고 다녀야 하고...(좀 과장ㅋ)
 
 
[7/16]   작은광장 2011-04-26 (화) 08:38
전적으로 동의한다.
 
 
[8/16]   금은화 2011-04-26 (화) 09:25
...아~ 나도 영절하 책에 올인하며 재밌게 하루 세시간씩 열공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2-3년은 했는데,그 다음... 그냥 맥을 놓아버렸다. 한참 아마존닷컴에서 영어책을 주문해서 열라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해리코털도 읽어주시공..ㅎㅎ 벌써 10년전 이야기네..쩝
지금은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젠 멈추지 않는다~~ 글구 영어공부해서리 애들에게 영어동화책 나름 많이 읽어줬던 것은 작은 성과였당~~
 
 
[9/16]   나도한방 2011-04-26 (화) 09:59
박샘 의견에 동의!
내 경험도 박샘 말하고 별로 다르지 않아! 지금은 이력서에 영어 회화 최상급이라고 뻥치면서 쓰긴하는데(사실 중상급은 된다고 봐..ㅋㅋ), 나의 학창시절은 열등감의 연속이었지..
내가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잊혀지지 않는 게, 1학년 영어시간에 친구가 선생님한테 문법 질문을 했는데  내용은" 선생님! 부사는 be동사뒤에 일반동사 앞에 위치하는거 아닌가요?"였어!

난 순간 소크라테스를 만났지! 내 자신의 무식함을 자각한 순간이야!
단어공부는 그때 친구들이 대부분 중학교 시절에 한가닥 하는 녀석들이라 항상 단어장을 만들어서 들고 다녔거든... 주변에서 다들 그러니깐 만원 버스 안에서 단어장 보는게 그닥 어색하지 않았어. 단어는 그때 많이 늘었고, 문법 관련은 자율학습 시간 대부분이 영어공부 였던 듯....
그때 학교에서 정규수업이 마치면 고맙게도(?) 진도를 못따라가는 친구들을 위한 보강수업을 해줬거든!(영어,수학에 대해서만). 사실, 보강수업이라는게 많이 쪽팔리는 것이지만, 내 생각에 1학년 내내 빠짐없이 참석했던 것 같아! 그렇게 쪽팔림 접어두고 계속 하다보니깐 어느정도 체계가 잡히는 것 같더라고...

결론은 무조건 많은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데, 적극 동의!
 
 
[10/16]   해아를꿈꾸며 2011-04-26 (화) 13:46
샘요~ 쪼매 줄이믄 안되겠능겨~. 넘 길어예~~
 
 
[11/16]   박샘 2011-04-26 (화) 14:20
daily / 좋은 생각이야. ^^ 내가 지금은 애들 시험때라 정신이 완전히 나가 있으니까, 빠른 시간안에 고민해 볼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모두가 쉽고 편하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인지 말이야.
그냥 공부식으로 하는건 별로 재미 없을 것 같고, 정말 뭔가 색다른거.
아주 초급수준으로 한번 고민해 보자고.

꼬마딜러 / 진짜 끝내주게 멋있을 지도 몰라. 전에 명동에서 머리가 희끗한 한 할아버지께서 외국인하고 영어로 대화하시면서 웃는데, 아 진짜 꿀간지 였어 ㅠ.ㅠ
박명수가 그랬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이미 늦었으니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는 거지.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길 바랄게. ^^
 
 
[12/16]   꿀맛대디 2011-04-26 (화) 20:07
박샘 의견에 공감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에는 회의가 들어 ㅠㅠ
대부분 평생 몇 번 써지도 않는 영어에 국민 전체가 과잉 투자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원어로 정보를 얻어야 할 필요한 사람 외는 안했으면 해!
외국인에게 길안내 할려고 그 비싼 외국인 강의료를 내야하나?
솔직히 무역회사 들어가도 바이어 접대하는데 영어 몇마디 안하는걸로 알어~
실제 협상하는 사람은 몇명이고 그 마저도 통역을 사용하면 되지.
존경하는 유시민님도 능통하지 못해서 불편하다고 했지만 원문대조하면서 좋은책 많이 내쟎아~
우리 아이 나도 모르는 영어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쳐 졸라 잘했지만(아이수준에) 요즘 걍 내버려둬,
사대주의 같기도 하고 목적없이 시대에 편승하는 느낌 떨쳐버릴 수가 없어.
나도 회사 짤리고 공부 좀 해서 영어강사 해 볼까 했는데 젊은 친구들 유학 갔다와서
푼돈 받고 일하려는 친구들이 줄 섰다고 하더군~
나도 한 때 원서로 책 몇 권 읽고 기분이 우쭐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하고 마음비우니 편하네 ㅋ 물론 박샘이나 훌륭한 몇 분들의 정보 취합을 위한 영어의 필요성은 백번 인정하고 내가 말하는 일반인들의 그 시간과 노력,비용을 다른데 투자하면 어떨까?
 
 
[13/16]   뢰이 2011-04-27 (수) 00:09
귀 뚫리는데 2000천시간 완전 동감.
나도 대충 미국에서 한 4-5년정도 있으니까 어느날 갑자기라는 말이
정말인양 들리기 시작하더라구. 그 전에는 대충 때려 잡은거구.

내가 아는 독실한 교인인 형님은 그 과정을 겪었을 때
울며 기도 했다고 하더군.. 하느님 귀를 뚫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구.. 클ㅋㅋ
 
 
[14/16]   강산에 2011-04-27 (수) 15:30
꼬기자 어감 재밌네
 
 
[15/16]   졸라늬우스 2011-04-29 (금) 03:44
어렸을 때 AFKN 보면서 언제 난 히어링이 될 까 한탄햇었는데

요즘은 걍 막 들리더라구.
 
 
[16/16]   마플 2011-04-29 (금) 10:58
제목만 보고 막 아니라고 할라구 들어왔는데...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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