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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과 도시
내 마음
하늘
언제나 밝고 푸르렀다.
아무 것도 몰라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흐린 날에도
하늘은 그렇게 푸르렀다.
내 삶
이 도시
서울,
나를 끼워 넣은 게 언제인가.
오늘,사진 한 장을 본다.
하늘과 도시는 완전히 갈라졌다.
반은 잿빛 스모그에 가려 찡그리고
반은 파란 하늘보며 하얗게 웃고 있는 구름.
순간,
내가 보인다.
각박한 도시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몸뚱이와
그래도 희망을 찾아 푸른 하늘을 보는 내 얼굴.
지금, 내가 저 구름이다.
나는 내자신을 갈라 놓고
우리는 서로를 갈라 놓고
사람은 하늘을 갈라 놓고
그렇고 그렇게 구름은 시간에 떠밀려 간다.
다시, 사진을 본다.
성냥갑 콘크리트와 스모그가 있음에도
구름은 더 하얗게 웃으며
하늘은 더 밝고 푸르다.
희망이란 이름으로.
덧글) 제가 아는 형님 사진에 글 함 땡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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