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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저 [인도철학사(운주사)] 중에서...
서양철학의 근원지인 그리이스 철학의 경우 우주의 근원을 묻는 것에서 철학이 시작한다.이는 인도철학의 관점에서 바꾸어 이해하면 브라흐만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중국 철학의 경우에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주된 관심은 개인의 윤리문제와 사회의 현실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이었다. 그리이스/중국철학과 비교해 볼 때 인도철학의 특징이 분명해지는데, 우주의 근원을 찾는다는 점에서 그리이스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아트만에서 구한다는 점에서 인도철학의 독자적 모습이 있다.
더 줄여서 말하면 중국철학은 나와 너,우리..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것이고, 그리이스/인도의 경우는 우주의 근본원리에 대한 추구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럼 왜 이런 차이가 생기나? 저자가 여기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유는 앞의 글에서 언급한 대로 청동기대 전차군단 출현의 여파다. 중국이 토착민과 외래인 간에 타협과 융화를 이룬 반면, 인도/그리이스는 철저하게 지배-피지배.. 주인과 노예의구조가 고착된 거다. 이 지배-피지배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냥 사람사는 세상의 상식으로는 안된다. 우주의 근본원리를 동원해서, 한마디로... 니들이 우리의 지배를 받는 것은 우주근본원리에 부합하는 거다... 이렇게 가야 하는 거다. 이것이 그리이스와 인도에 형이상학이 발전하게 된 동기다. 여기서 인도철학은 '브라흐만'으로, 그리이스철학은 플라톤의 '이데아' 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르케'로 귀결된다. 그 이름과 내용이 어찌되었든 간에, 얼마나 거창하고 화려한 내용으로 포장하건 간에... 그 뒤에 숨기고 있는 의도를 까발려 보면 결국 도찐개찐 오십보백보라고 보면 된다.
우주근본원리인 브라흐만... 여기서 우주 대신 '나'를 집어 넣으면 나도 브라흐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트만'이다. '나와 너, 우리'가 아니고 온리 '나'라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같이 더불어 사는 인간세상 속에서의 '관계' 또는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우주 또는 개인에 집착하게 함으로서 지배-피지배 고착에 공헌한다. 힌두철학/힌두교라는 것이 결국 카스트제도를 뒷바침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일 뿐이다. 그니까 그리이스 문명으 후예들인 서양애들이 인도를 찾는 것은 당연한 거다. 자기들 마음의 고향이거든... 우리가 부화뇌동활 필요가 없는 거다. 그리고 형이상학이 발달한 서양철학이 진짜 철학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에겐 침이나 뱉어주면 된다.
서양철학은 그렇다 치고... 그럼 중국의 철학은 언제부터 망가지기 시작했나? 서양철학은 청동기시대 전차군단의 침략에서 기인한 시작부터 쓰레기라고 보면... 중국이 사상적으로 망가진 것에는 기마유목민족의 침략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 역사적으로는 위진남북조시대라 불리는 시기. 차이점이 있다면 이전 침략자들은 마차를 몰고 진격했는데, 이 경우는 말 등 위에 직접 올라타고 쳐들어 온거다.
투 비 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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