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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조선을 어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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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날짜 : 2011-03-23 (수) 10:28 조회 : 6056 추천 : 14 비추천 : 1

밥솥 기자 (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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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형이상학의 구조 정리 부터...

먼저 힌두교의 브라흐만과 아트만.
우주 또는 우주의 원리 또는 고정불멸의 존재 또는 창조신으로 브라흐만.
우리 안에 존재하는 브라흐만이 아트만.

희랍철학은 브라흐만, 천리의 자리에 이데아가 포지셔닝.
아트만이나 성에 해당하는 개념은 그닥 발전시키지 못함.
그 희랍철학이 일신교 기독교와 결합하면서 이데아의 자리에 하느님이 포지셔닝.
일신교는 아트만의 포지션이 필요없음.
우리 자신= 하느님이란 주장은 그래서 안나오는 모양.

그담 성리학의 천리와 성.
우주보편법칙인 천리. 우리 안에 내재된 천리가 곧 성.
성리학의 성즉리(性郞理) 이론이나 힌두교의 브라흐만=아트만 원리나 완전히 동일구조.
성즉리 이론은 힌두교가 아니라 '불교로 부터' 도출한 개념인데...
당시 송나라 유학자들이 신통력이 있었던 모양.
어떻게 불교에서 힌두교가 개발한 구조를 뽑아냈는지...
우쨋든...

이렇게 형성된 성리학을 배경으로 탄생한 나라가 바로 조선.
인류 역사상 종교/철학/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혁명을 일으켜 집권한 경우가 세번인 듯 하다.
러시아의 공산혁명, 마호멧의 이슬람 혁명, 그리고 유학세력의 후원을 받은 이성계의 혁명.
공산혁명은 채 백년을 못채웠고... 회교는 아직 진행형.
회교의 교리가 기독교 보다 오히려 우월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잘 모르겠음. 관심도 없고...
우쨋든 그래봐야 인간본위가 아닌 신 중심의 가치체계로 봄.

조선 유교혁명을 어찌 볼 것이냐...
컵에 물이 반이 차 있으면... 반이나 차 있다. 반이나 비어있다.. 뭐 이런 얘기도 있는데...
나는 일단 자부심을 갖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함.

인간중심의 유학철학 혁명으로 보면 긍정적일 것이요, 형이상학 성리학 혁명으로 보면 의미가 퇴색할 것이다.

이럴 때는 실제적인 결과물을 놓고 판단하면 됨.

조선의 유교혁명이념이라는 헌법정신(?)을 구체화 한 것이 경국대전임.
놀라운 것은 경국대전이 남녀의 공평한 재산상속을 보장하고 있음.

"조선의 [경국대전]의 상속 규정을 보면 일반적인 추측과는 달리 남녀 사이에 차별이 없는 철저한 자녀균뷴제상속을 규정하고 있다.
남녀가 평등하게 재산을 받기에 장가를 잘 가서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사림파의 영수 김종직이 바로 부인이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는 바람에 형편이 핀 인물인데 퇴계 이황에게도 비슷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http://goodreport.cafe24.com/file/239/F238419.html

그 시대 지구상이 이렇게 진보적인 헌법이 있었나?
이 정도면 누가 조선을 전근대적이라 비하하고, 유학을 보수적이라 함부로 비하할 수 있을까?
여성운동가들이 조선을 찬양해야 할 판.

여성의 지위가 격하되고, 계급차별이 심해진 것은 양란이후 조선 후기부터임.
그런데 조선 성리학 내부에서 형이상학 논쟁이 치열해 진 것도 이 시기임.
사단칠정이니, 인물성 동이논쟁이니, 인심도심논쟁이니 치열하게 전개하는데...
이런 철학논쟁은 현실에서는 예송논쟁, 즉 예법논쟁으로 구체화 되기도 함.

즉 백성들 먹고사는 문제와는 무관한 논쟁이고, 오히려 철학논쟁이 형식적 예법의 강화로 나타서 계급차별, 남녀차별을 고착화하는데 공헌함.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흔히 서인 노론 기득권을 비판하는데...최고의 형이상학 유교 철학자로 치는 이황이 남인의 효시임. 소수파라고 좋게 봐줄 필요도 없음. 남인이 나중에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함.

철학 논쟁 내용을 보면 기대승/이이 쪽이 이황의 논리 보다 더 깔끔해서 논리적 설득력은 있는데...그럼 이황을 높이 치는 쪽은 이황의 이론이 더 심오하다고 하면 할 말없음. 대승불교가 심오하다고 하면 할말 없듯.

문제는 이황이나 이이나 이-기론의 틀에서 놀기 때문에 오십보 백보임.
논쟁 내용이 아니라 그 틀을 봐야...
결국 형이상학의 틀에서 놀면 거기서 맴맴임.

중요한 것은 현실정책인데...
조선후기의 정책적 핵심이슈는 대동법 시행임.
백성들의 실제적 삶을 향상시키는 대동법을 추진한 김육의 소속은 오히려 서인 일파인 한당임.
서인 내부에서 김육 세력과 송시열 세력의 정권투쟁...
그니까 싸잡아서 서인이 기득권이라고 하는 것도 뽀인트를 잘못 잡은 것이고...
또 김육의 대동법을 추진을 이어받은 이원익은 남인임.
근데 남은의 태두인 이황은 극보수주의자였고...

그니까..
기존의 동서남북 당파구분은 백성들 기준으로 보면 전혀 의미가 없음.
물론 서인 노론이 기득권이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지만 기존 구분법이 현실을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함.

당시 형이상학 논리쌈으로 포장된 밥그릇 싸움을 하는 양반들의 입장이 아니라, 그들의 정책추진에 직접 영향을 받는 백성들 입장에서는 친대동법이냐 반대동법이냐... 이게 중요하다고 봄.
그리 분류를 해야 백성들 입장에서 판단에 오류가 없어짐.
(뭐 조선이 선거로 정치는 뽑는 시스템은 아니다만.)
그리고 형이상학의 기만을 극복할 수 있음.

대한민국 지폐에 이황.이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형이상학 틀에 당하고 있다는 증거.
철학자들 대신 김육같은 인물이 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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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날짜 : 2011-03-23 (수) 10:28 조회 : 6056 추천 : 14 비추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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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욥

2011-03-23 (수) 10:38

난 그 좃선인줄 알고 클릭했네.
첫 참여당 2기 최고위원회때 좃선기자 온거 땜에.
첨맘님과 조중동과 관계에 대한 심층분석 기사인줄 알고.
첨맘님이 저번 한겨레 설화 사건 이후 언론관이 변하고 있는중인디.
누가 분석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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