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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에서, 산마늘이 '명이' 라 불린 이땅에 사람은 그렇게 모질게 살아남았다. (귀양 피난 울릉도 사람들이 산간 풀을 식용하며 명을 이어간 사실에서 유래) 텃밭에 명이를 심었다. 눈 속에 파릇하게 눈트고 있는 모습에서 사람사는 세상을 보았다. 한 달 후이면 이런 모습이겠지. 지난 봄, 텃밭 쓰레기장 한 켠에 핀 개양귀비 한 송이를 보며 
수십년전 영국언론이 '한국에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피우기보다 어렵다' 는 비아냥과 '접시꽃 한송이를 피우는데 지구 전체가 화분이다' 는 싯구절이 동시에 떠올랐다. 고급화병에 꽃꽃이한 백합만 보고 산 이들은, 길 가 한켠에 피어난 민들레꽃 아름다움을 모르니, 
아스팔트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민들레 생명력과 아스팔트위의 노무현이 겹쳐보인 내 눈시울에 관심 있을 리도 없다   튜립만개한 정원에서만 꽃을 본 이들은 축축한 야산에 피어난 이끼의 아름다움과 푸른곰팡이의 고마움을 모른채 살아간다.  
여의도 아파트에서 벗꽃놀이만 한 이들은 가을 낙엽의 아름다움과 삭아 거름이 되는 낙엽의 고마움을 모른다.  
농사를 지어보면 눈으로만 본 꽃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다 본토미국이 침공받아 본 적 없는 미국국민이나 한반도에서도 전쟁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세대가 '전쟁불사' 외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4 3, 여순, 보도연맹... 이데올로기가 뭔지도 모르는 이땅의 사람들이 반공, 친공의 이데올로기 속에 무참히 죽어간 사람들의 자녀들은 보수니 진보 '이데올로기 싸움을 하지 말라' 하고, 전쟁터에 가 본 적도 없고, 전쟁의 피해는 커녕, 전쟁 덕분에 돈, 지위, 명예까지 독차지한 그들이 이 땅에 또 전쟁이 나도 지들과 저들 가족은 뒷전으로는 피해 하나 입지 않을 준비를 하며 앞전으로는 "또 전쟁하자" 부추기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보면 안된다. 연평해전에서 금지옥엽 아들을 보낸 아버지의 통곡은 "북한군에 대한 분노를 잊을 수는 없지만, 이땅에 평화가 더 중요하다" 그렇게 승화하고 있는데, 병역비리로 총 한번 잡아 본 적 없는 황교안부류 고위층과 재벌가 그들이 "전쟁불사, 무력 흡수통일"을 외치며 사람이기를 포기한 자들은 산마늘을 '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모질게 살아 온 이땅의 사람들에게 마땅히 응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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