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치고 일어나 접으라 네 비탄의 지도를
짤은 Winsten H. Auden이 쓴 시가 삽입된 일본 만화 <바닷마을다이어리 6권, 지도에 없는 곳> 한 컷이다.
내가 이 만화책을 다시 꺼내 든 이유는 섹스를 좋아하고 자식은 없었던 철학자,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산 여자, 한나 아렌트를 그린 그래픽 노블을 보다가 Auden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남자, Auden이 한나 아렌트에게 청혼했다. 장난처럼, 1958년 <인간의 조건>을 발표하자 전화로 말한다.
”네 멋진 남편 블뤼허가 죽으면 나랑 결혼해 주라!”
1. 전체주의의 기원
한나 아렌트는 암팡진 여자였다. 유대인이 싫어하는 소비에뜨 스탈린과 나치 히틀러를 엮어서 미국인에게 전체주의라고 저주를 퍼부을 논리를 제공했다. 그러니 돈도 생겼다. 방 2개짜리 하숙집 위 아파트에서 방 5개 화장실 2개에 도어맨이 서비스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2. 아렌트의 남자들
16살에 학교 동무 한스와 첫 섹스를 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노트도 없이 스키를 타고 강의실로 들어 오는 미남 지도교수 유부남 마르틴 하이데거와 정신적 육체적 금슬을 연주하였다. 선수처럼 테니스 라켓을 던지고 모짜르트를 연주하여 장모가 더 좋아하던 베를린 명문가 장남 귄터 슈테른과 이혼한다. 임종을 해로한 남편은 근육질 노가다 섹스 품성을 가진 독학 철학자 블뤼허이다.
3. 발터 벤야민
발터 벤야민은 봉추가 청년 시절 사숙했던 김현, 반포 치킨집에서 맥주를 주구장창 마셔대던 이 냥반이 죽음을 앞두고 받은 팔봉문학상 수상 소감 끝부분애 등장한 인물이다. 아서 쾨슬러가 기록한 발터 벤야민의 죽음, 한나 아렌트는 스페인 국경 수비대를 통과 못하게 되자 모르핀 알약을 먹고 자살한 발터 벤야민 묘지를 망명도피 중에 확인했다. 한나 아렌트는 난제를 만날 적마다 벤야민에게 묻는다. 천장이며 벽에 발터 벤야민을 그려 놓고 이야기했고 답을 찾았던 거다.
4. 개욱끼는 국적 표기법
존경하는 팔할 박사 따님 <오리>양이 미국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적는 게 상식인 데, 유대인 만큼은 국적이 아닌 종족으로 표기되고 지칭되고 호칭된다. 새로운 빌견이다.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걸까? 이 방식을 따르자면 <오리양은 한국계 한국인>이 되는 거다. 뭘까? 궁금하다.
- 독일계 유대인 에드문트 후설, 허버트 마르쿠제, 발터 벤야민, 데오도르 아도르노, 아인쉬타인, 로스차일드 가문,
- 러시아계 유대인 어빙 벌린, 마르크 샤갈
- 리투아니아계 유대인 에마뉘엘 레비나스
- 오스트리아계 유대인 피터 로어
- 헝거리계 유대인 아서 쾨슬러
- 프랑스계 유대인 레비 스트로스
- 미국계 유대인 줄리어스 헨리그루초 막스
- 폴란드계 유대인 살로 위트마이어 바론
예외로 프란츠 카프카만 유대계 체코작가로 표기하는 된다. 물론 카프카는 미국시민권를 따지 않았다. 종족 중심 표기, 번역 오류인가?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