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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별 볼 일 없는 emotion misery (정서무참) 세상에 추운 겨울밤하늘 볼 일이 있겠냐마는 이따금 겨울 하늘 오리온 자리와 그 곁 늑대별(시리우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이 나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이다. 해와 달 빼고 가장 큰 별은? 금성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밤하늘에 가장 큰 별은? 이라고 질문하면 정답은 시리우스, '늑대별' 이다. 금성(Venus)은 해 지고 난 후 잠시 서녁하늘에 나타났다가 이내 사라진 후, 해 뜨기전 새벽에 동녘에 잠시 나타났다가 해가 뜨면 이내 (시야에) 보이지 않는다 금성의 밝기는 시리우스의 25배이지만, 밤하늘 '별 중의 별'은 김지연 시인의 시집 제목 늑대별(시리우스)이다 “시인은 다의적인 면을 노리고 시를 씁니다. 속에 차오르는 게 많아야 시가 잘되지요. 저는 시를 조용한 시간, 특히 새벽에 일어나 시를 씁니다. 그래서 새벽에 창밖을 내다보면 항상 별들이 반짝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반짝이는 별을 늑대별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별을 나의 별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지켜주고 없어지려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그별의 보호 하에 시를 썼습니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늑대별이고 이번 시집의 제목이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늑 대 별 뼈 안에 녹슬어 있던 별을 툭 하늘에 던지고 찬물을 마신다 시린 뼈마디를 눈치 챈 하늘 밤 늑대처럼 빛을 도사리고 뻑뻑한 눈으로 맑은 물을 개워 낸다 갈비뼈는 어느새 하늘 밭에 울타리를 쳤고 맑은 물은 항아리 가득 넘쳐난다 낚인 생각을 실어 나르는 강 발소리 죽이고 넘을 닫힌 철문 은혈로 엉킨 상처도 없는데 두꺼운 시선에 나를 벗어 놓고 떠나지 못하는 소심함 뼈마디 마다 나를 외면한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이 지난 곳에 계절없이 핀 능소화가 어깨에 올라 별을 본다 아, 등이 시리다 --------- "4미터 거리의 탁구공이 '태양'이라면, 2천km 넘어 홍콩의 테니스공이 '시리우스'이다" 태양과 시리우스의 크기와 지구에서의 거리, 비유가 재미있다 ===================================== 교과서에 실렸던 '알퐁스 도데' 의 단편 '별' 과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가 묘하게 같은 감동이다. 더불어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자기 말 '국어' 의 소중함을 일깨운 단편소설이라, 별 에 관한 아름다운 우리말에 더 애착이 간다. Venus 금성, 서구에서 美의 상징이 금성이지만, 우리말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말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다. 해 진 후 서쪽 하늘 환한 큰 별을 [개밥 바라기]별이라 하고, 해 뜨기 전 동쪽 하늘의 반짝반짝 그 큰 별은 [샛별]이라 불렀다. 같은 산 하나를 봄에는 '금강', 여름에는 '봉래', 가을에 '풍악', 겨울에 '개골' 이라 불렀던 한반도 사람들의 풍유와 여유 멋이 돋보이듯, 개밥바라기, 샛별 로 여명과 노을의 멋,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바라기'는 작은 그릇입니다. 그러니까 개밥바라기는 '개밥을 담는 작은 그릇'이지요, 새벽에 샛별을 보며 일터에 나간 주인은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네요. 배가 고픈 강아지는 빈 밥그릇을 핥다가, 하늘에 떠 있는 별을 쳐다보며 멍멍 하고 짖습니다. 그래서 개밥바라기지요. - (다움 한글백과에서 인용) 이거나 개에게 저녁을 챙겨 주면서 바라보는 별'이라는 뜻 이든 간에 은하수, milky way 보다 [미리내] 가, 카시오페아 보다 [닻별]이 더 멋있고, 금성을 <태백성>이라 칭해도 샛별, 개밥바라기의 서정미는 사라진다. #####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 세나라 국기의 공통점은 <별> star 가 새겨져 있다. 2020년 새해에는 북-미, 미-중, 북-중 간에 별들이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 70년간 막대한 국방비를 집행하면서도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권 하나 회수하지 못한 똥별들이 하늘의 별똥별들도 부끄러운지 오늘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별이 바람에 스치지 못하고' 노무현의 일갈이 귀에 스치우는 겨울밤이다. P S) 참고로, 금성에 가면 "해가 서쪽에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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