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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재스민 혁명으로 60년간 손발이 잘 맞던 독재자가 물러난 이집트에 이슬람 새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이 당황하고 있다. 시키는 대로 알아서 기던 세속 정부를 대하던 여태까지와의 방식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야할 지 잘 모르는 미국은 이슬람 의회에 이어 이슬람 대통령이 당선되자, “졸라 빨리 정상회담” 가능성이 보도됐다가 “아, 그거슨 아직 아니고” 우왕좌왕하는 헤프닝을 지난주에 연출했다. 그래서 기사들을 읽던 나는.. 체면도 있으니까 한 둬달 있다 만나겠거니 했는데, 어느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집트로 직접 기들어가서 이늠저늠 만나며 간을 보고 다녔더라. 에미나이 빠른 동작이 짬을 놓친 내를 못내 당황시켰다. 이미 견적이 나왔고, 쪽은 팔리지만 결심(!)이 섰나부지? 근데 속내와 밑천이 너무 잘 드러나는 게 특징인 힐러리라, 참 기사 쓰기가 편해요, 너만 보믄.
60년간 군부독재정권이었던 이집트는 재스민 혁명으로 일단 군부가 주축이 된 과도정부가 실권을 장악했다. 쫓겨난 독재자 무바라크 자체가 군바리 출신이기 땜에 말은 혁명이 성공했다지만, 보스만 잠시 내 보내고, 그 외의 군사독재 인맥은 고대로 유지된 것.
-쨌든 혁명을 했으니 선거를 해야자나. 했다. 근데 이전까지 테러리스트, 괴물이라 했던 이슬람 세력이 세운 자유정의당, 누르당이 1,2당이 되며 의회 64%를 장악한다. (작년 12월)
-짜증이 나는 군부는 권력 이양을 민간에 하겠다는 날짜를 계속 어겨가며 어뜨케든 반전을 꾀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급기야 5월 이집트 대선 1차 투표에서 이슬람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 되자, 의회를 해산한다. 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이슬람 의회 + 이슬람 정부] 쌍포를 용납할 순 없었던 것.
-그러고 열린 결선투표 결과를 나흘이나 미루는 꼼수를 시전하니 이집트 민중들이 있는 대로 거리로 뛰어나와 “이상한 짓 하믄 가만있지 않겠다” 군부에게 경고했다.
-군바리들은 그래서 할 수 없이 이슬람 대통령 당선 결과를 공표했다.
우리는 그동안 하도 세뇌를 받아선지.. 이슬람! 하믄 여성과 아이들 포함해 인권을 무지몽매하게 억압하기로 유명하다고 쳐알고 있지? 사실 언론기사를 살펴만 봐도 그렇지 않다는 많은 팩트들이 있는데.. 생산은 되지만 그런 기사들이 메인을 장식하는 일은 없다. 진실은 널려있는데 몽매한 것들이 보스들의 의제 설정에 걍 휩쓸려 다니는 것이 우리 실정이다.
이슬람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슬람의 강력한 법체계로 우리 신세가 괴로워지면 어쩌나.. 이집트 내 소수인 콥트 개독과 일부 여성들의 우려가 생겨났다. 그러나 무르시는 이미 오래 전에 “걱정말라, 비록 9.2%짜리 세력이라도 콥트 개독도 엄연한 이집트의 시민이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믄 부통령으로 개독 한 마리, 여성 한 분을 모실 계획이다” 천명했다.(이집트는 부통령을 둘을 두나봐). 덧붙여 “어려운 시기일수록, 약자, 소수에 대한 배려를 통해 국민단합을 일궈야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했다. 어째, 지구별 산재한 개독 정부들과는 다른, 낯설지만 왠지 모르게 유쾌해지는 태도쥐?
그러구 당선된 이슬람 무르시 대통령은.. 우선 군부에 의해 샤따를 내린 의회 복구를 시도했다. 궁민이 뽑은 의회니 당연한 일. 근데 이거슬 서방 개가튼 언론들은 [군부 vs 대통령]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보도는 하는데, 누가 봐도 명확한 민주주의의 가치라는 “국민 선택”이란 개념은 같은 부피로 다루지 않는다. 대결이 팩트라면 “국민이 의회를 직접 선거를 통해 뽑았다”는 것 역시 팩튼데... 왜 지면엔 가치판단이 배제된 1개의 팩트만 오르내리는가. 정당한가?
씨발롬들이 그러거나말거나 이집트 궁민들의 의지는 명확하다. 약속을 했으니 군바리 과도정부는 약속한대로 어여빨리 권력을 이양하고, 나라 꼴을 정상으로 돌리라는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지난 주 이 모든 꼬라지가 ‘왠지 못내 당황스런 미국’의 좌충우돌 넌센스가 있었고, 곧바로 힐러리 클린턴이 이집트를 찾아가 1)이슬람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어 2)탄타위 군바리 대빵(SCAF : 군최고위원회), 그리고 3)9.2%짜리 개독 무리들을 특별히 대사관으로 불러 면담했다. 의미가 있건 없건 존재하는 반대세력도 정치세력으로 존중해야한다는 균형감의 미덕인가? 조또 우끼는 소리다. 친미군부독재자가 60년간 혼자 해쳐먹을 때 미국 관리들이 이집트를 방문해서 ‘존재하는 반대세력’인 이슬람 저항세력을 불러내 다과회를 가진 적은 없다.
힐러리가 군바리 대장과 콥트 개독을 만난 직후인 15일 군바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세력이 이집트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여기서 말한 특정세력은 바로 이슬람 무르시 대통령을 말하는 거다. 반복하지만 궁민이 뽑았다. 그럼에도 군바리가 “특정궁민에 의한 특정대통령”이라는 뜻으로 거침없이 말하는데, 이거슨 매우 무례한 짓이다. 이 몬난 군바리들이 지난 시간 궁민들 저항에 오짐을 쬠씩 지리며 버텨오던 중에,, 불현듯 이렇게 무례해질 수 있는 이유는 힐러리와 면담에서 “지난 60년과 마찬가지로 내가 늬들 뒤를 봐준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겨보려다 어쩔 수 없이 대선결과를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얼마 전의 후진 꼬라지와도 대비가 되니 나의 상상력은 환타지가 아니고 명확한 정황증거라 부르는 게 때려죽여도(?) 옳은 것이다.
이 군바리 얼굴마담의 이름은 탄타위다. 군바리 탄타위. 앞으로도 수차 등장할 물건이니 노래를 하나 만들어 두는 것도 좋겠다.
구~훈바리, 바리바리 타타타타 탄!타!위 ♬♬♩♪
탄타위가 대선 직전 의회를 해산하며 동시에 대통령 권한을 대폭 축소해서 현재 이집트 대통령은 입법권, 예산 감독권 등의 정부 핵심권한을 군바리들에게 몽땅 빼앗긴 상태다. 대통령은 정당한 정부의 권한들을 되찾아 오기위해 [의회 재소집]이란 한 발을 뗐다. 이것은 [대결]이 아니라 불법 쿠데타에 대한 [진압]이라 부르는 게 옳다. 근데 불법 쿠데타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 자~알 나가는 미국이란 나라라서 ‘정의’는 한참 후에야 찾아올 것 같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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