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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4년을 겪으며..
1) 기대가 컸으나 현실여건이 숭악한 관계로 타락하고 있는 옵빠에게 실망한 사람도 있겠고, 2) 애초에 기반이 약했으니 어쩔 도리가 없는겨, 안타까운 사람도 있겠고, 3) 나처럼 '저거 작정하고 저지랄 할 줄 알았다'며 사사건건 쌍욕 하는 사람도 있다.
뭐 자연스럽고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할 걸로 보이는 옵빠다. 고로 앞으로도 옵빠에게 쌍욕질 하기 충분한, 5년이란 시간이 우리 앞에 주어질 테니 넘 서두르지말고 오늘은 비록 쥐좆만하고 억지춘향격이긴 하지만 옵빠의 긍정적 측면을 잠시 들여다볼까해요.
꽤나 자유롭고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처럼 보이지만 미국은 최첨단 도시 몇 개와 나머지는 몽창 깡촌시골로 이루어진 나라다. 기독정서 팽배한 촌것들은 자신의 정서에 거슬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차별, 왕따는 물론 서부 카우보이 시절의 물리적 대응, 즉 방맹이질 동원도 서슴치않는 촌스러움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오늘도 살아가거등.
그중 하나가 호모포비아 Homophobia = 동성애혐오증
예전엔 동성애자들을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자로 간주했다. 고로 고친답시고 병원에서 전기충격요법을 써서 애를 병신을 만들기도 하고, 뽀개보자 어케 생겼나, 생체실험 끕의 뇌수술 대상이 되고 그랬다.
근데 이제는 동성애혐오가 정신병으로 공식지정 됐거든. 왜냐. 동성애는 취향,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선천적임이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니까.. 취향이라도 남의 일에 함부러 참견하면 주접인데, 선천적 생김새에 대고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고, 지 충고 안 받아준다고 깽판치면 그거시야말로 정신병 아니겠나. 소싯적부터 니 코는 왜 들창코냐며 장마철 익사 조심하라고 6월만 되면 연락하는 들창코포비아 양덕배 개새끼, 올해도 문자질 하면 가만 안둬요. 험~, 고로 동성애에 대한 관점에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기로 한다.
2010년
미국에선 왕따문화를 견디지못한 게이 청소년들의 자살이 급증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양성을 인정해얀다”고 외치는 이유가 뭐겠나? 현실에서 “마땅히 그래야는만큼의 다양성이 존중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것, 즉 낯선 것을 대할 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반응은 바로 “공격성”. 사회화가 충분치 않은 중고딩 집단 내에서야 더 말할 필요도 없음이다. 청소년들간의 차별, 왕따현상을 피하기위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컴잉아웃을 자제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자기 정체성을 내보이겠다는 용감한 게이 청소년들도 생겨나고, 또 우연히 발각(?)되는 경우도 있고, 괜히 비실비실해보이는 애한테 다가가 "너 게이 아냐? 게이지? 게이 맞잖아@!!" 이지랄 하는 껄렁쇠들도 한 장면 연출하고.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죽었다는 뉴스가 올라오니, 이래선 안되겠다.. 다양성의 한 상징 오바마 포함, 분야를 망라한 영향력 있는 인사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영향력 막강한 연예계 스타들이 총출동한 "It gets better 다 잘될껴“ 켐페인이 각종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유투브에 It gets better 치면 주르륵 뜨니 시간 되면 가서 자신의 옵빠나 언니가 있는지 체크해봐라. 왠만하면 거의 한마디씩 다 해놨다. 어, 에미넴같은 랩퍼들은 물론 안해놨다)
오바마의 It gets better
자유의 최전선인 딴따라 문화판에서조차 상업적 성공 이후에야 컴잉아웃을 한다. 그 대단한 엘튼 존도 데뷔한 지 30년만인 90년대 후반, 리키 마틴은 전성기를 다 보내고 20년만인 겨우 작년에야 컴잉아웃을 했고, 저 옛날 프레디 머큐리는 끝내 공식적 컴잉아웃 없이 승천하셨다. 오빠는 별이 됐을 고얌. 유럽과 달리 라디오 업계의 꼴통근성 탓에 매우 보수적 환경인 미국 음악계에서 최초로 컴잉아웃 상태로 메이져 레이블과 계약에 성공한 옵뽜.
아담 램버트 옵뽜의 It gets better
'비'게이들이
"지구는 돌아가고 문명은 전진하나니, 청춘이 고달퍼도 참고 견디면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밝은 태양이 뜰거여~"
정도의 교과서적 메시지를 전하는 것과 달리, 본인이 게이인 아담 옵뽜의 메시지는 게이 청소년들을 위한 좀 더 현실적인 공명을 자아낸다.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공격이 우리들 책임은 아닌겨. 그거슨 무지 앞에 선 쟈들의 두려움이 그 원인이고, 내일이라고 상황이 더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 따위 접어둬들. 이건 우리 스스로가 강해지는 과정을 통해 극복하는 수밖에 없어. 나를 봐바.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앨범도 꽤 팔아치운 나름 성공한 유명인이야. 근데 게이라는 이유로, 그것도 고분고분하지 않은 게이라는 이유로 폭풍안티를 달고 다니잖아. 언제 누구 앞에서든 기죽지마라! 그건 찌질이들한테 쾌감을 줄 뿐야. 느네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들인지는 이 좆같은 상황을 외면 않고 견뎌내는 과정 속에서 이제 곧 깨닫게 될거얌"
옵뽜아~ ㅠ 내가 끝까지 지켜줄께ㅠ 봉닷컴에 게이 회원 많나? 울 옵빠 말 듣고 용감해지도록?!! 들창코 밥풀떼기가 끝까지 응원한다.
다시 오바마로 돌아와서..
대통령이 아닌 흑인 유력정치인, 또는 박근혜 전여옥 언니 캐릭터가 묘하게 결합된 알래스카 출신 사라 페일린이 하는 것과 비교 상상해보면, 오바마가 당대 최강제국 대통령 명찰을 단 상태로 저 켐페인에 등장함으로서 청소년들에게 미치게 될 긍정적 파급효과, 어때 소름이 쭉 돋지? 푸드드~
금융마피아, 군수마피아 대리인으로 자신의 주전공분야에서 특A뿌라스 평점을 획득하고 있는 오바마지만(좋은 뜻 아니다이?), “유색인종”으로 넓은 나라 공식적 대장자리에 앉아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오바마 존재가 대중들 의식 속에 그 어떤 문화적 자유지대를 만들어준다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최초의 유색인종은 안타깝게도 백인보다 더 백인들 이익을 위해 사용되고 말겠지만, 흑인 오바마 옵빠가 대중의 문화적 감수성에 침투해 만들어낸 공감대는 축적되고 발효되어, 언젠가 다시 올 두 번째 오바마 시대에선 조금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겠지.
특별부록:
<2011. 06. 02 美 일리노이 州 "동성커플 인증서" 첫 발급>(원문보기)
수십년을 기다려 커플임을 법적으로 인정받고 기뻐하는 옵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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