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값에 따지는 아줌마들도 명품 가격은 안따지더라.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이 저절로 형성되는겨.
예전에 배추 파동났을 때 무농약으로 키운 배추 갈아엎기 싫어서
트럭에 싣고 길거리로 나가서 한 통에 5백원 불렀더니
잘 차려입은 아줌마들이 배추가 어쩌니저쩌니 휘적거리면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천원에 세 통 달라더라.
귀고리 목걸이 다 차고 명품 가방 든 여자들이
거칠고 까맣게 탄 나와 서방님 몰골을 보고 개무시하는 무드더라.
그래서 농부의 자존심으로 배추 파는 거 관두고 그냥 갈아엎었다.
신대륙 발견이 결정적이야.
남북미의 대평원에서 막대한 잉여농산물이 생김.
그래서 구대륙의 농민들은 몰락.
농촌에서 도시로 넘어온 잉여인력 덕에 자본주의로 전환.
산업혁명이 준비안된 국가들은 국가 자체가 몰락.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곡물수입 통한 저곡가정책, 산업인프라 영남 몰아주기 정책으로 호남 몰락
이 덕분에 대한민국은 산업국가로 진입할 수 있었던 슬픈 역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영남의 반한나라당 유권자들은 호남의 유기농 농산물 제값주고 사주기 운동이라도 해야...
광양항 같은 호남의 산업인프라도 지지해야 하고...
지역주의는 이렇게 돈의 흐름을 통해 극복해야지 교육이나 의식개혁이니 이딴걸로 극복안됨.
계층간 갈등도 마찬가지.
부자나 중산층이 봉기자네 배춧값, 콩나물 값 깍으면 안되고...
강남좌파가 옳으냐 그르냐는 말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봐야 정확함.
부동산 투기 안하고 콩나물 가격 안깍는 강남좌파면 진짜 진국이고...
주뎅이 하고 행동이 따로놀면 그냥 기득권 따까리.
주위에 아파트로 돈 벌었다는 얘기들을 들으면 거기 끼지 못한 나만 병신된 느낌.
그래서 공부하고(해봐야 건설업자들 손바닥 위에 있지만) 답사하고 해서
투자가치 있다고 결론 내린 아파트를 큰 마음먹고 대출 잔뜩 받아 사버렸어.
계속 오를줄 알았고 최소 1-2억은 벌줄 알았는데, 웬걸 1-2억은 기본 마이너스.
그 막차 탄 사람들이 지금의 예고된 하우스푸어들. 원금상환이 시작되면 끝.
그들의 아파트를 사줄 중산층의 몰락과 수입감소가 그들을 하우스푸어로 만든 결정적 요소.
거기에다가 재건축/리모델링의 함정을 알아버린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으니 더 문제.
부동산 특히 아파트는 물가상승율에 비해 과거에 너무 과도하게 올라
더 올라갈 여력은 이제는 없어 보인다. 지역별로 투기꾼들이 어벙한 실수요자 상대로
거품분양을 하고 되팔고 있지만 그건 꺼지기 전 마지막 불꽃같다.
부산의 경우 30평대 신규 아파트가 1년 사이에 7~8천만원이 올랐다고 한다.
그 평수가 공급이 부족해서 올라간거라고 하지만 서울경기 꾼들이 부산,경남을 상대로
마지막 사기를 치고 있는거라고 보인다.
그 가격에 대출끼고 산사람들은 서울,경기의 하우스푸어들을 그대로 모방한것이고.
부산경남은 서울경기에 비해 2-3년은 유행이 뒤 쳐지는것 같더라.
하우스푸어되기 유행이 2-3년 뒤쳐진 거라고 보면 된다.
물가는 상승하고 아파트 가격은 약간 하향했으니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것 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 아파트를 살 사람들의 수입 대비 지출이 늘어났으니 거품 아파트에 접근할
여력이 더 줄어들었다. 조금 떨어진것 같아 만만해 보이는 아파트 가격이 사실은 여유자금의
부족으로 더 높아 보이고 있다.
하우스푸어들이 사는길. 건설족(건설사,부동산업자,관계공무원,정치인,언론,금융권)을 상대로
사기 고가분양 손해배상 청구를 하면 된다. 승소가능성은 모르겠다.
세금으로 대출 상환금 지원은 절대 안된다.
전국민에게 가구당 1억씩 그냥 공돈 주기 정도면 이해가겠지만
일부에게만 그렇게 준다는건 왕의 하사품도 아니고 민주국가에선 안되지.
근데 1천만가구 * 가구당 1억 이면 1천조가 되나. 나라 바로 망하겠네.
뭐 상환기간 연장 정도는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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