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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카톨릭교황
지난 수요일 이탈리아의 주간지 파노라마(Panorama)가 지난 4월 실시된 카톨릭 교황 선출에 있어서, 새로 선출된 교황은 물론 참석 추기경들에 대한 도청이 미정보국에 의해 실시되었다고 폭로하였다. 원문
이번 교황선출은 카톨릭교황 역사에 여러모로 변화를 보인 사건이었다. 신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아메리카 출신(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며 예수회 출신이기도 하다. 또한 시리아 출신 교황 그레고리 3세 이후 1282년 만에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콘클라베로 불리는 교황선거의 원형은 1274년의 제2차 리옹 공의회 의결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추기경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시스티나 성당안에만 고립되어 선거와 숙박을 진행하던 관습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든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이다. 즉 선거일정은 여전히 시스티나 성당에서 하되, 바티칸 내의 성마르타숙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벼운 산책도 허용되었다. 단 외부와의 연락은 일절 금지사항이다.
추기경들과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추기경의 비서, 교황청 전례 위원장, 의식장 등이며, 국제어에 능통한 몇 사람의 고해 사제, 두 명의 의사, 요리사나 청소원뿐이다. 추기경뿐만이 아니라 스태프 전원이 선거의 진행이나 내용에 대해 중대한 비밀을 지킬 의무를 지니고 있다.
특히 추기경단은 외부와의 접촉이 엄중하게 금지된다. 실제로, 2005년의 콘클라베에서는 추기경단의 숙소인 성 마르타 숙소에 전화나 인터넷 회선이 절단되어 성 마르타 숙소와 시스티나 성당에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도청을 방지하기 위한 방해전파가 흐르는 등 전자적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하였다. <위키>
한편 정보사이트 크립톰(Cryptom)은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미정보국은 이탈리아 내 4600만 건의 전화도청을 시행하였다고 발표했다. 파노라마는 논평에서 그 중엔 바티칸 내외 연락 전화선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교황선출(콘클라베) 전날까지 도청을 하면서 미래의 교황이 말하는 것을 이미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그 비밀유지에 탁월한 명성을 날렸던 교황선출도 이러한 실정일진대, 교황선거에 참여했던 추기경들이 비밀을 누설했을 때는 즉시 파문이라는 교회법조차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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