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중립이라는 말이 있다 양자의 주장의 이치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양자 주장의 절충안을 만드는 건데 이번에 시민단체가 한 일이 기계적 중립이다.
참여당은 과거에 이미 해왔던 상식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과거에 있지 않았던, 협상대표마저 과거에 스스로 문제있다고 한 것을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양자의 입장을 살려야 한다면서 이걸 섞어서 양당에게 요구했다. 민주당이 이걸 거부한 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정당끼리는 서로 유리한 안을 주장한다고 제3자는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계적 중립이 옳지 않는 건 사실이고 시민단체가 중립적이 않고, 자기 가치관때문에 편이 생긴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계적 중립이 몸에 밴 사람에게 상식을 주장하면, 마치 일정 집단의 편을 자기는 들어준다고 착각할 것이고 여기에 더 나아가 한쪽편을 든다는 말까지 들으면 자기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
정치란 이미지 싸움이면서, 동시에 제3자에게 얼마나 이미지마케팅을 잘하냐의 싸움이다.
기계적 중립을 해왔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집단에게 참여당이 한 일은 비록 옳다고 해도, 제3자에게 참여당을 욕먹게 한다. 이걸 방어하기 위해서 강자-약자의 대립구도에서 강자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반전을 꾀했는데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오늘 민주당이 상식적인 참여당의 요구를 통크게 양보하듯 받아들이는 것처럼 불리하지만 연대를 위해서 받아들이는 것처럼 쇼를 했다.
여기에 문재인씨까지 나서서, 민주당의 후보가 대인인것처럼 이미지가 굳어졌다.
뭔가 이익을 얻으려고 덤비는 상대에게 난 이익을 초월해서 대의를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걸 제3자에게 보여준 것이다.
따져보면 대단히 양아치 같은 짓이지만, 아무생각없이 보면 민주당이 대인이 된 구조다
민주당의 노련함에 이번에 한방 먹었다.
통크게 양보한 노대통령 이미지와, 다시 문재인씨 좋은 이미지 두 개를 가져갔다 사람들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번 한방은 상당히 뼈아프다.
앞으로 쭉 상식적인 요구만을 한다면, 진짜로 민주당이 양아치 근성을 버렸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이번만 이런다면, 한동안은 민주당 이미지가 이번 일로 아주 좋아졌을 것이다.
상당히 아픈 펀치를 맞은 상태다.
이치를 따지지 말고,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간단하게 넘어갔으면 한다. 이치를 더 따지다간, 아니면 설사 억울한 면이 있어도 상대의 이런 노련함은 인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위에 엽기한판(맞나) 말 대로
참여당 언론 관련해선 대응책을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고
뭐 근데 사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이런 거 크게 신경 안 쓴다.
나부터도 정치 관심 뚝 끊고 살 때 무슨 일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살았다.
정치판 시시콜콜 파는 사람들이 어찌 보면 특이한 거지.
그니까 우리는 큰 그림 그리면서
일단은 이봉수 후보님, 이종웅 후보님 사안만 생각하자.
어차피 이번 일은 이렇게 정해졌고 우리가 대인배스럽게 굴면 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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