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방송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통해서만 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 2008년 11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습니다. 독점이라는 거죠.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게 미디어렙입니다. 방송광고공사 혼자 광고대행을 하는 건 독점이니, 방송사 위탁을 받아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해주고 판매대행 수수료를 받는 경쟁 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하고, 대신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은 규제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하지 못한 겁니다. 따라서 가을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조중동 종편은 직접 광고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기업이 방송 ‘초짜’에게 선뜻 광고를 주겠습니까. 어느 광고주가 신생 방송사에 인심 써서 광고를 집행하겠습니까. 더구나 대행사를 통해 신생 방송사 광고를 달라고 하면 줄 광고주가 얼마나 될까요. 그러나 조중동이 직접 영업을 하면, 그 경우는 하늘과 땅처럼 달라집니다.
링크를 타고 가서 전문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적들은 이렇게 소리 소문없이 자신들의 칼날을 다듬어서 우리의 목을 겨누고 있다. 이런 언론환경에서 민주정권(이라 쓰고 유시민정권이라 읽는다)을 탄생시키기도 쉽지 않거니와 그 민주정권이 소신있게 일하기에는 너무 힘들 거라 생각한다. 소위 진보언론이란 곳도 굳이 편을 나누라면 적이 아닌가?
우리 스스로의 역량으로 최소한 딴지 초창기 때의 존재감 정도는 갖고 시작해서 유지 발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팍팍 안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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