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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꽃 피는 봄 김해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아픈가 가만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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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 날짜 : 2011-04-04 (월) 16:27 조회 : 7525

노근 기자 (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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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캠프에서 배달조로 차 몰고 댕김시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오신 당원님들을 뵈었다.

일요일은 오전에 4분 거점에 내려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어딜 가야했다. 많이 미안하게도 더 도와드리지 못하였다.

토요일 밤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려서 일요일에 생각보다 날이 화창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야외에 유권자들이 적었다. 더욱이 장유는 베드타운이라 근처 공원보다는 어디 멀리 나가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따스한 봄 날에 꽃놀이 나온 분들이 많았으면 우리들도 신이 더 났겠지만 아무튼 자봉오신 분들은 열심히 열심히 마음을 나누어주셨다.

당원들과 광장 회원들 정말 최고다. 사랑한다 증말!

주말이 그렇게 지나고오늘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가끔 나와서 담배 한 대 물고 밖을 보니 꽃놀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 창원 내동 교육단지다. 공원이 잘 되어 있어서 놀러오는 사람들이 원래 많고, 벚꽃도 서서히 만개하기 시작하는 중이다.)

지난 주 미친 시민단체 생퀴들이 야권연대 결렬 성명 발표하고 언론이 그걸 또 참여당 탓으로 파토났다 식의 추잡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맴이 마이 아푸다.

그래서 그런지 꽃놀이 나온 사람들, 소풍 온 것으로 보이는 꼬맹이들 모습이 마냥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더라.

우리는 속이 뒤집히는데 저들은 민주당의 불의한 모습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 보이고... 속상터라.

근데 이상하지.

쟤네는 절케 즐거워 꽃놀이도 나오고 하는데

우리는 자봉뛰는게 머가 즐거운 일이라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김해에 모였던 것일까?

서울에서 포항에서 전국에서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와 노란 물결로 한 번 덮어보자고 김해와 분당에 모여든 것일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무슨 한이 그래 많아서 성큼 다가온 봄을 유유히 즐길 마음의 여유도 없이 돌아가는 작태에 안타까워하고 욕하고 발 동동 구르고 그러다 다시 씨바 힘내보자 함시로 자위하고...
아프고... 마이 아프고...

정치란 인간의 삶의 양식을 결정해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 삶의 양식을 상식과 정의의 잣대로 재단하고자 노력을 경주하는 우리들이 정상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지금 꽃놀이 즐기고 후에 결국 4월 27일날 선거 하러 가지 아니하시는 유권자들도 정상이긴 정상일 거 아닌가배.

그럼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무얼까?

참 어려운 문제다. 이 간극이 메워지지 않는다면 '참여당이 욕심부리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라는 우리의 메아리도 공허해질 것 같아 겁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우리들이 이래 맘 아픈 걸 떠나서 지쳐 쓰러지기 직전에 이르지나 않을까 겁나고.

내 대굴빡으로는 모르는 걸 안다고 늬들한테 약도 못팔겠고 참 오랜 궁금증이다. 이게.

단지 남들보다 좀 더 거시적인 정의감과 민감한 도덕성을 가져서 그런걸까?

나라 걱정 하지 말고 너거 집 쌀독 걱정해라는 말이 천근의 삶의 무게로 다가올 때이면
지금 하는 노력과 가려는 길이 컴컴해 쉬이 발이 내딛어지지 않을라칸다.

그래도...

그래도...

어디 이상한 길 갈라는 거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 갈라는 거니까. 그런거니까.

그리고 혼자 갈라는 게 아니니까.

가야겠지?

조국 교수가 말한대로 진보가 밥 먹여줍니다 하는 대답을 우리와 생각이 다른 그 분들에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바지런히 글도 읽고 공부도 하고 몸빵도 해야 안되겠나.

그랄라면 결국 힘을 내야하고. -_-

경쟁력은 결국 우리가 매력을 갖추고 섹시해져야 생겨날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더불어 가야 하는 것이 노짱과 유대표와 우리가 추구하는 사람사는 세상 아니것냐.

무어라 정의할 내공이 아니지만 끝에 가면 항상 결론은 이거다.

수꼴은 틀렸고 아직 관심 많이 보내주지 아니하는 시민들은 우리랑 생각하는게 조금 다른 상태이고(현실논리가 그들을 얽매고 있는게 크겠지. 이건 우리가 현실논리에 좌우 안되는 성인군자라는 소리는 아니고..)

우리는 걍 옳다.

틀림은 관용의 대상이 아니고 다름은 충분히 아듬고 갈 수 있는 범주의 것 아니냐.

틀린건 조지고 다름은 포용해서 옳음의 길을 함 걸어보자. 힘내서!

이렇게 딸딸이라도 치고 유뽕도 좀 빨아가면서 해야지 덜 지칠 거 아니겠나.
모두들 민주당이 정신 차리긴 글른 것 같으니까 유심없이는 총선이고 대선이고 안 된다는 거 확실히 이번 재보선에서 보여주자!

이번 주에도 주말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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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 날짜 : 2011-04-04 (월) 16:27 조회 : 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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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월)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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