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을 관철시켰음에도 승리했다고 자축할 수 없는 것은 민주당이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 듯한 스탠스로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여론전에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우위에 서게 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세차게 밀어붙였다는 인상을 줬던 참여당에게 전혀 유리하지 않을 정황이다.
게다가 문재인 전 실장이 민주당 후보 기자회견장에서 옆에 '서 있어'주고 악수하며 웃어주는 포즈를 취하면서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는 듯이 보도하기까지 한다.
참여당은 '약자가 강자에게 지지않으려고 너무 세게 밀어붙인다'는 '모진 놈, 독한 놈' 인상만 얻게 되었고 강자인 민주당은 손해를 감수하고 약자를 감싸주는 포용력을 보여주었다는 동정표를 얻게 되었다. 유리할 게 전혀 없는 상황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선수들이 이런 상황의 변화에 따른 대책과 전략을 짜놓고 있느냐, 아니면 좌고우면없이 옳은 길만 가겠다는 일념으로 '못 먹어도 고'만 했겠느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민주당은 거대 정당답게 고단수 심리전술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고 참여당은 어수룩한 정치초보의 모습만 노출시킨 것일까?
당연히 유불리를 따져 불리한 상황에 대한 거부감으로만 이렇게 상황을 끌고 오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 즉 이런 상황은 예측가능했고 참여당의 주장대로라면 이런 결과, 상황변화는 단연한 귀결이다. 사실 예측이라고 하기도 뭐한 뻔한 '발단과 결과'이다.
저쪽에서도 작전은 이렇게 갈 것으로 미리 다 짜놓았을 것이고 우리를 이렇게 외나무다리, 골목길 막다른 곳으로 몰아간 것이다. 우리에게는 딱히 다른 묘수도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옳다 하는 길을 뚜벅뚜벅 걷는 것 밖에는 달리 수가 있었겠는가?
그렇게 우리의 주장을 저들이 받아들인다고 해도 우리에게 상황이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았고 지금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렇게 그 길을 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원래 그렇다. 뚜벅뚜벅... 누구처럼.... 그런 우리를, 우리 선수들을 나는 너무나도 신뢰하고 지지한다.
불리할 줄 알면서도 '공정함'을 주장했고 관철시켰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성공했다. 강자의 횡포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옳은 것 작은 것 하나 지켜낸 것이다. 임기 몇 개월 남지 않은 국회의석 하나라도 그 의미가 김해을이기 때문에, 또 참여당의 첫 원내진입이라서 결코 작지않은 것이지만 우리는 이 작은 정당한 승부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았고 작으나마 승리를 이끌어 내었다. 이 승리를 위해 온갖 비난과 매질을 마다않은 대표와 우리 선수들, 당원 동지들에게 격려와 찬사의 말씀 올린다.
정당한 패배를 각오하고 우리가 올린 성과가 작지않으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큰 '정당한 승리'를 위해 쫄지 말고 똑바로 앞으로 뚜벅뚜벅 해나가자.
이젠 여론조사라는 미명하에 또다른 턱걸이가 남았지만
다른방법이 없다.정정당당히 나아가는 것이다.
마지막협상에서 반드시 공정한 룰을 만드느것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결과는 하늘에 맡길수 밖에.
결과가 어떻던간에 다음 일을 진행해 나가는것이 우리 아니냐.
최선을 다하자! 쉬운 싸움이 아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