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연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랑을 한다. 남자는 여자의 육체를 얻기 위해 사랑을 도구로 사용하고 여자는 남자의 경제력을 얻기 위해 사랑을 도구로 사용한다. 따라서 상황이 변하면 다시 말해 여자가 질리면 남자는 떠나고 남자가 돈이 떨어지면 여자는 떠난다. 사랑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국민을 사랑해야하는 사람이다. 국민의 일을 대신 처리해주고 대변해주는 직업이므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없이는 해서는 안되는 직업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인을 '국민이 위임한 권위'라고 강조하시는 것도 이유가 있다.
문제는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어떤 것이 이익이 되고 옳은 일일까를 생각하는 진짜 정치인이라면 철학의 근본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상황이 바뀐다고 쉽게 떠나고 하지 않는다.
손학규를 생각해본다. 그는 보수를 국민에 대한 사랑이라고 외치다가 07년도 갑자기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민주당으로 가버렸다. 뉴민주당플랜에 보수정책에 입김을 많이 넣은 부류가 관료출신과 손학규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안다. 이명박이 인기를 좀 끄는 정권 초반에 그도 좀 보수스러운 걸로 수단삼아 인기를 얻어볼 모양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3무'를 말한다. 복지가 화두가 되니 이번엔 진보를 수단으로 사용해 인기를 얻어볼 모양인가보다. 그런데 철새 송훈석을 또 손학규가 데리고 왔다.
오직 그에겐 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것만이 목적일뿐 진정으로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다. 상황이 바뀌면 그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