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 아침 산책길에서 떠오른 생각이, 십년 후 오늘 아침 산책길에서도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 조금은 슬프지만, 그래도 긍정, 낙관은 포기할 수 없어 다시 또 올려본다) =========================== 상식 이라는 그릇이 있었다.
노동 이라는 그릇을 담았다.
그러자 노동이 상식을 벗어나 '내게 담기라' 고 명령했다.
노동이 시키는대로 상식이 노동그릇에 담겨 보았다.
노동이라는 작은 그릇이 상식이라는 큰 그릇을 담지 못하고 밀쳐 낸다.
종교 라는 그릇이
상식에게 '내 그릇에 담겨라' 해서 종교 그릇에 담겼다.
그릇 모양이 다르다 고 상식을 밀어낸다.
연고 라는 그릇이 여러개 있었다. 학연 지연 혈연 직장연 제각기 상식에게 다가오라 고 손짓했다. 다가가 보니 간장종지만한 그릇에 상식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할 수 없어 물러서니 상식을 '배신자' 라고 손가락질 한다.
사상이라는 그릇과 철학 이라는 그릇에 상식이 담겨 보려다가
못내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섰다. '내 품에 안겨라' 고 손짓하는 그릇들을 바라보며 상식은 진한 슬픔을 느낀다. 종교, 철학, 성인군자, 사상
다 담아낼 만큼 상식 그릇이 큰지 작은지는 모르지만, 종교를 믿는, 성인군자를 따르는, 철학을 하고자 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품어줄 만큼의 여유는 있는 [사람 사는 세상] 의 상식이건만,
상식에 각기 다른 그릇들을 담으려 하지 않고 악착같이 내 그릇에 상식을 담아 내 종교, 내 사상, 내 인품. 내 자리, 내 진영이 옳다 고함치는 소리 요란한 2011년 7월 20일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아침 산책길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