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제1차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
일 시 : 2011년 12월 12일 (월) 09:30
장 소 : 국회 의정지원단
■ 강기갑 원내대표
통합진보당 어제 큰 행사 치르고 오늘 원내대책회의로 해가지고 세분 대표님과 의원단 모시고 회의를 가지게 되어서 기분도 좋고, 마음도 든든합니다.
우선 식구들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시겠지만 그동안에 진보가 늘 외롭게 싸워왔지 않습니까? 그 속에서도 힘을 하나로 모았기에, 좀 더 큰 역할을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가 적은 숫자로서 투쟁해왔지만,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싸워왔고, 외롭게 싸워왔습니다.
그러나 큰 성과를 못내도 스스로 재미있고 행복했어야 하는데, 진보가 큰 힘으로 하나로 모아져야한다는 국민적 요구 속에 늘 우리는 국민 앞에 죄송하다 미안스럽고 송구스럽다 는 말씀만 드려왔습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라도 힘을 모아서 국민의 바람과 기대에 부응하는 그날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진보 대통합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일정이 오래 걸렸지만, 진보가 힘을 모으고 또 오늘 이렇게 의원단 대표단 함께 회의를 하게 되어서 정말 뜻 깊게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금 국민들, 특히 정치권에서 싸움하면 엄청나게 크게 떱니다. 국민들이 왜 그리 싸움 하느냐 하시고, 이권과 당리당락 가지고 싸움질 하는데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 싸운 적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국회가 서민무시, 소수 재벌만 위하고, 전체 국민의 이익과 행복과 거꾸로 가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싸웠고 이 싸움을 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직무유기가 되기 때문에, 원내에서도 늘 투쟁 속에서 국민의 전체 행복을 위해서 싸워왔습니다.
앞으로는 우리가 큰 힘을 가지고 국민들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는 그런 통합진보당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벽을 허물고 단합하고, 큰 힘으로 출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세분 대표들이 다 한 말씀씩 해야 하는데, 국회 들어오면 한미 FTA 날치기 통과 한 것이 지금도 우리 마음과 머리에서 가시지 않습니다. 국회는 불이 꺼져도, 바깥 민심의 촛불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도 민주당은 국회등원 관련되어서 의총을 한다고 하고 있는데 4년 내내 날치기 한 국회, 날치기 당한 국회를 이제 그냥 의회 독재로 다시 만들어 주는 그런 행보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밖에서 밝혀진 촛불 민심과 함께 하면서, 이후 이명박, 한나라당 심판하고,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국민들이 함께 행복하고, 좀 어렵지만 함께 웃고 울면서 살아가는 그런 세상, 만들기 위해서 아무튼 어렵고 고난의 길이지만, 그러나 그 길 하나하나에 재미나고 행복을 맛보는, 그리고 그 행복을 전 국민에게 계속 발전시켜서 안겨드리는 그런 행복발전소 가 되는 그런 당으로 우리가 출발 했으면 합니다.
제가 원내대표로서 너무 큰 이야기를 드린 듯하지만, 원내에서 내년에 교섭단체 만들어 설움 받거나 날치기 당하는 그런 당이 아닌, 그야말로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해쳐나가는 그런 정당이 되기 위해서, 이런 희망의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현안 문제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은, 자세한 것은 회의과정에서 말씀을 좀 드리고 한미FTA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원내와 원외가 어떻게 전략을 가지고 힘을 모아서 이것을 발효 중단 시킬지 에 대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조금 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씀드리면서 모두발언 길었지만 마치겠습니다.
■ 이정희 공동대표
첫 번째 원내대책회의 같이 만나서 반갑고, 가슴도 설렙니다. 내년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헌신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한나라당 쇄신논의 관련해서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심판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당 쇄신을 내세우며 최고위원들이 사퇴하고, 대표도 사퇴했습니다. 지도부가 떠난 당을 비대위로 운영하겠다고 합니다. 또 일부 현역 의원들은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합니다. 재창당, 신당 창당 등 한나라당 의원들의 쇄신 의견이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 묻습니다. 민심이 왜 분노했는지 알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시민들이 왜 공공연히 한나라당 해체를 외치는지 과연 이해하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한나라당이 지난 4년간 저지른 불법과 탈법, 민주주의, 민생 파괴와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18대 국회 내내 날치기 기록을 세우면서 한미 FTA까지 날치기한 한나라당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지금 국민의 뜻입니다.
한 나라당은 불출마나 재창당을 운운하기 전에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부터 수습해야 합니다. 최소한 한미FTA 비준 절차를 중단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 조치부터 해야 합니다. 그동안의 악행을 그대로 둔 채 총선에서 살아남을 궁리만 하는 것은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속지 않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잘못을 저질러 놓고 비겁하게 도망가는 것으로 사태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이 어떤 외피를 둘러쓴들 국민의 거센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출범 후 첫 번째 과제로 한나라당이 저질러 놓은 일을 되돌리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 유시민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출범 후에 첫 원내대책회의를 함께 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의원님들 이 자리에서 아스팔트에서 안 만나고, 회의장 만나는 것은 거의 처음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소 존경하는 강기갑 대표님 비롯해서, 일곱 분의 소중한 의원님들 앞으로 잘 활동하실 수 있도록 제가 당에서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우리당의 출범식 행사가 있었는데, 정말 아침 신문에 단 한 줄도 보도가 없었습니다. 아침 정치면은 이른바 지도부 붕괴, 쇄신 파동, 이런 것이 일어나고 있는 여당과,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 많이 벌어진 제1야당 전당대회 소식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분쟁과 갈등, 싸움과 추태가 벌어지면 크게 보도되고, 통합진보당 출범식처럼 정말 과거에 서로 다투기도 했던 세력들이 손잡고 화합해서 모여서 아름다운 일들을 하면 전혀 보도가 안 되는 것 때문에, 혹시 정당들이 싸우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좀 해봅니다.
어제 중요한 것은, 5대 비전을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잘 정리된 우리 당의 국가정책에 대한 기본입장입니다. 아마 그 5대 비전을 중심으로 우리 당이 내년 총선공약을 준비해 나가고, 국민들께 왜 우리가 힘을 합쳐서 뭘 하려고 하는지 말씀드리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전혀 보도해주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우리 당에서라도 그것을 압축하고 요약해서 통합진보당의 5대 비전으로 만든 다음에 링크해서 SNS로 퍼트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보면 정말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언론인 여러분들은, 어제 통합진보당 출범식에서 국민들께 저희가 말씀드린 ‘통합진보당의 5대 비전’에 대해서 뉴미디어와 SNS 통해서 우리 당에서 전파할 때. 보도 좀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 심상정 공동대표
의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사실, 원외 있으면서 소수로서 있으면서 원내에서 여러 가지 무거운 과제들에 맞서 싸우시는 것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또 많이 답답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이 총선에서 큰 성과 거두어서 진보의 서러움, 인생고통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한미 FTA 무효화 결의 채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미 FTA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대의원대회를 통해서 더욱더 단단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내년 총선과 관련된,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는 없지만, 민주당이 fta 무효화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은, 한미 FTA 무효라는 민주진보의 연대의 공통공약 제1호가 이미 마련된 것이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새 한나라당은 의원보다 보좌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개 의원 보좌관이 수억대의 뇌물을 받고 검찰에 구속됐고, 이상득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궁금합니다. 과연 이상득 의원이 꼬리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싶으실 것입니다.
이상득 의원은 이 정권 내내, 실세 막후 실권자로 관련된 의혹의 정점이 되어왔습니다. 의혹이 있을 때마다 해외에 나가서 버티고, 불출마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피해간다면,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의원 일개 보좌관이 7-8억 뒷돈 챙겨서 검찰에 구속되는 일에 해당 의원, 그리고 대통령 형님이 무관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불출마 선언으로 피할 일이 아니라 스스로 검찰에 나가서 진실을 밝혀야 마땅한 일입니다.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그리고 검찰에도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 형님이란 법에도 존재하지 않는 치외법권 지대가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없는 죄도 만들어 내는 검찰이, 정권실세의 이토록 훤히 보이는 의혹에 대해서 관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검찰 위에 형님 검찰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비리 사건은 이상득 의원들을 비롯한 정권 실세들에 대한 엄정한 숙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홍희덕 의원
그동안 현장에 있다가 이렇게 들어와서 4년 연속 날치기당하면서, 우리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대로 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릴 수밖에 없어서, 무력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한계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년 전부터 통합해야 한다고 해왔습니다. 1년 간 통합을 위해서 매진해서 달려왔습니다. 조금은 우리가 국민들에게 자기 것을 더 많이 내려놓고 좀 더 일찍 감동 주는 통합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저는 있습니다.
늦었지만 한식구가 되어서, 목적이 내년 총선에 있다고 봅니다. 정말로 통합진보당이 내년 총선 준비과정에서 자기의 것들을 과감히 내려놓는, 우리 내부에서 잡음 없이, 정말로 흥쾌하게, 상식이 통하는 방향으로 선거 준비 잘해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 곽정숙 의원
굉장히 반갑습니다. 든든합니다. 원내대표님 모시고, 세분의 대표님 모시고, 든든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통합을 하기 위해서 지난한 힘겨운 과정들이 있어서 저도 참 힘들었지만, 그만큼 이 결과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또 치대고 다투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겠다. 한편으로는 이런 불안감 같은 것이 여전히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 힘을 모아갈수 있도록, 겉으로만 하나 되고, 속으로는 그대로 있지 않도록, 정말 섞여서 하나되는 진정한 통합진보당으로 나아갈 때, 국민들께서 보시고 기대하는 총선을 통해서 교섭단체가 되고 또 정권창출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우리보다 더 정확히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진정한 하나된 힘들을 이번 마지막 국회에서, 한미 FTA를 비롯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잘 해결하면서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좋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 조승수 의원
통합 진보당 이전에, 당에서 제가 가끔 한 농담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아무 말도 안하면 가만히 있으면 무엇하고 있는 거 같냐? 그게 의원총회 하는 거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제 의총이 앞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어제 우리 당 출범식이 언론 보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최근에 보면 기존 세 주체의 산술적 합보다도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여론조사도, 사실은 한국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양극화의 그늘과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실을 볼 때, 진보의 가능성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진보의 지지층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간극의 차이는 우리 책임이고 우리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1%와 99%라는 말과, 80대 20의 사회라는 말도 하지만, 우리 통합진보당이 이야기하는 복지국가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저는 정말 5~ 10%도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지지율과 현재의 지지율 사이의 간극을 정말 우리가 잘 좁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이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1년 12월 12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