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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천수라고 하면 2002년 월드컵후에 홍명보와 함께 나왔던 토론회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 홍명보가 69년 2월생 굳이 따지년 68년생이고 이천수는 81년생... 띠동갑을 한바퀴 돌고도 1년차이. 홍명보가 하는 말마다 반박을 하며 그렇지 않다라고 하여 홍명보를 당황케하던 이천수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정도면 그 후에 벌어질 일에 비하면 아주 약과에 불과했다.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성공을 발판으로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04년 누만시아로 임대를 떠난 이천수는 2005년 하반기에 친정인 울산으로 복귀하게 된다. 복귀하자 마자 두각을 나타낸 이천수의 활약으로 울산은 우승을 이천수는 MVP및 베스트11을 차지하게 된다.
그후 2006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활약으로 다시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다. 네델란드의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하게 된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다시 K리그로 복귀하게 된다. 2008년 당시 최고의 명문이자 차범근 감독이 있던 수원 삼성이 그의 복귀 팀이 된다. 그러나 3월 장미인애와의 스캔들, 8월에는 심은진과의 스캔들이 터지며 그는 서서히 진정한 문제아로 각광받기 시작한다. 그후 차범근 감독과의 훈련 문제로 임의탈퇴 선수가 될뻔 하였으나 차범근 감독의 대인배적인 용서. 그리고 전남의 박항서 감독의 대인배적인 받아들임에 의해 전남으로 이적하게 된다. 전남에서의 활약도 잠시 다시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햐고픈 이천수는 그만 거짓말을 하게 되고 수석코치였던 하석주와의 몸싸움등 하여간 별의별 문제를 일으키며 전남에서의 임의탈퇴를 뒤로 하고 돈을 더 준다는 알 나스리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알 나스리에서의 활약도 그닥 화려하지 못했고, 임금 체불을 밥먹듯 하는 사우디 구단의 처사도 마땅치 않았던 이천수는 화려한 항명을 하게된다. 그뒤 일본의 오미야에서 잠시 뛰고나서 국내복귀를 타진하게 된다. 국내복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전남의 임의탈퇴.
전남에서 임의탈퇴를 풀지 않은 이상 국내에서는 뛸수 없기에 이천수는 전남 구장을 다니며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시작한다.
어여삐 여겼는지는 알수 없으나 스타성을 갖춘 이천수의 복귀가 싫지만은 않았던 K리그 입장에서는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 팀은 시민구단 인천.
그뒤 상황은 요즘 뉴스에 나오는 상황들이다. 술먹다 옆테이블 사람들을 살짝 건드린것 같고, 회피하기위해 부인이 있었다고 거짓말한것이 들통나서 올해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받음으로 내년 월드컵은 이제 남의 얘기가 되어버렸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천수가 별로 좋지 않다. 예전에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만났던 이천수(당시 19세?)에게 무릎에 앉아서 등판에 사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어린 이천수(그 당시 그닥 스타도 아니었다. 언더19 대표정도?)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었다. 지나치게 스타인 듯 남을 의식하는 모습이 별로 이쁘게 보이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우리는 비도덕적이어도 능력이 있으면 장관이 되는데 지장이 없는 국가에 살고 있다. 자녀가 외국인이어도, 자신이 외국인이어도 장관으로 지명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일개의 축구 선수에게 지나치네 도덕적인 엄격한 룰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만약 이천수가 외국에서 태어났다면 그의 독특한 언행은 오히려 관중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난 인간적인 이천수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의 축구 재능만큼은 사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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