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기사를 읽으면 한숨만 나온다. 공력을 더 들여 쓰면 괜찮으려나 하면서도, 일상이란 건 참. 하지만 딱 마음에 드는 게 하나 있다. 제목. '과속방지턱'. 그 한마디가 나의 대만 태양화 운동 정의/정리/질문이다. 저기에 모든 게 들어 있다. 맥락적 흐름에서 저 사건이 가진 의미와 해나갈 역할, 그리고 질문까지, 저 한 마디로 출발한다. 현장을 빼꼼하게 다니고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검토하진 못했다. 허나, 그렇게 했다손 치더라도 얼마나 더 괜찮은 게 나왔을 것 같진 않다. 지금은 딱 저 정도다. 그러나 세상에서 내 발길과 숨결이 닿는 곳에 대해 나의 언어로 딱 만들 수 있는 건 현장취재기사의 백미다. 이 백미 하나면, 길다랗고 너지분한 숱한 본글들이 그리 아프지 않다. 녹아들어간 한 마디가 나오면, 그 다음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한마디를 만들고자 일상을 쪼개는 개인/시민들의 현장취재기사가 늘어갈수록, 대안/대항/시민언론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인적조건이 확보될 것이라 생각한다. 과속방지턱. 일단 오늘 내게 써야 겠다. -------- 이 시리즈 때문인지, 아님 그냥 내가 글을 쓴다는 것 때문인지. 이런저런 오해와 심기가 있던데, 이 시리즈 이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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