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선 제대로 작업하지 못한 내용. 현장의 정서를 감지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동의하지만, 짧은 시간 피부로 체감하긴 쉽지 않잖아. 가령 대만 태양화 운동 같은 경우, 시위 사이즈도 상당하고 기간도 꽤 길었다 해도 외국인이 저들의 정서를 감지하는 건 여의치 않았어. 그럴 때 난, 심상지리 이해의 대상과 나를 짧게 맞닿는 방식을 써. 가령 위글에서 한국 언급을 (아주) 작게 했는데, 그런 걸 통해서 대만인의 망딸리떼와 내가 무의식적으로 기반하는 그것이 어디서 맞닿아 있는지를 생각해 보려 하는 거지. 현장과 내 삶의 궤적 중 맞닿을 만한 지점을 찾는다면, 그 현장의 내밀함으로 진입하긴 훨씬 용의하단 생각. 아마 대만에서 그게 잘 됐음, 정치방 기사들은 훨씬 더 알콩달콩 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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