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식당 맛기행이 어려워진 요즘, 집콕, 집밥, 집술로 동서고금의 맛을 공부하면서 맛의 기쁨을 누려보자 ####
지구촌 - 세계의 모든 음식과 식자재가 택배로 내집까지 배달된다.
'맛' 의 최고봉은 역시 발효음식이고 음식문화가 발달된 나라일수록 발효 맛을 최고로 인정한다.
눈오는 날, 겨울은 청국장이 제격이다. - 고혈압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 삭힌 홍어맛을 알아야 한국음식의 정상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의 새우젓갈이 아마츄어 맛이라면 젓갈은 역시 밴댕이젓, 멸치젓, 갈치젓처럼 곰삭은 비린맛이어야 맛의 프로경지이어서 "너도 젓갈을 아는구나!" 할 수 있겠지 태국음식이 세계적인 것도 태국식 젓갈의 고급스런 맛 때문이다.
해외여행과 해외연수 유학이 일반화된 요즘 젊은이들은 발효치즈 맛과 와인 맛을 즐길 줄 알더구먼..
십수년전만 해도 고수나 두리안을 즐기는 한국사람은 극소수이었는데... 베트남 쌀국수가 퍼져 나가면서 대다수 한국인이 고수 맛을 즐기고 있다. (두리안을 즐기는 사람은 삭힌 홍어 미식가처럼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베트남 쌀국수 탓에 '고수'가 베트남 향신료인 줄 알지만 '고수' 는 기원전 로마시대부터 지중해를 중심으로 즐겨 먹던 향신료가 동남아로 전파된 것이다. 해외여행 많이 다닌 디어뉴스 친구들은 알겠지만, 고수는 범세계적인 향신료이다. 두리안이 동남아 보르네오 원산지 열대과일이고...
청국장, 고수, 두리안, 삭힌 홍어, 곰삭은 젓갈 이들 맛의 공통점은 접근하고 즐기는데 세월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easy come, easy go. 사람관계도 보자마자 쉽게 사귄 친구 쉽게 가고.. 오랜 세월 미운정 고운 정 곰삭은 친구라야 오래 가듯이, 처음은 "어우 ~ 이걸 어케 먹어 ~~" 그러다가 조금씩 조금씩 ~~ 눈내리고 비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세월 가다보면, " 그래 바로 이 맛이야 ~ 이 맛 모르고 미식가라 할 수 있을쏘냐~" 그리된다
향토음식으로 처음엔 "어우 ~ 싫어 !" 하다가 깊은 맛에 빠지게 되는 향신료 산초, 방하, 제피 가 있다.
산초나 제피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에게는 추어탕아나 생선 매운탕에 산초나 제피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파전이나 부추전에 '방하(잎)' 역시나이고... '방하잎 없는 부추전' 이 '고수 없는 쌀국수' 로 느껴진다면 공감하려나?
산초의 원산지는 '일본' 이고, 방하는 '한국', 제피는 초피나무에서 나오는 향신료이다. 역사책을 읽어보면 유럽인들이 동양(중동, 인도 중국 동남아)을 동경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동양의 음식문화 중에서도 향신료인 카레,계피 특히 후추 때문이었다고 한다
설렁탕 한 그릇 하며 무심코 뿌리는 '후추가루' 맛보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교류를 생각해보고,
향토음식인 산초 제피 방하 (향신료) ... "아는 만큼 즐긴다" 흐뭇해진다 ============================
음양오행 맛
봄 여름 가을 겨울 환(간)절기 신 맛 쓴 맛 매운 맛 짠 맛 단 맛 木 火 金 水 土 밥 국 장 술 간 심장 허파 콩팥 췌장
(조상님들의 수천년 지혜를 믿는다면)
겨울로 접어드는 오늘 같은 날에는
짭잘한 생선젓갈 안주로 집안에 있는 술 중에 가장 독한 놈( 중국 빠이주, 러시아 보드카, 그도 저도 없으면 빨간색 참이슬) 으로 골라
'독주(毒酒)를 독주(獨酒)' 하기 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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