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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작가 리카이저우(책 '공자는 가난하지 않았다' 저자)가 치밀한 고증을 통해서 본 공자의 삶은 부유하고 여유로웠다고 한다.
유산도 없는 그가 제자들과 수많은 곳을 다니며 쓴 경비는 어떻게 조달한 것일까?
그는 기관이나 서당에서 가르치고 수업료를 받았는데 그 액수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오늘날의 고급 과외교사처럼 수입이 짱짱했나 보다.
문헌에 따르면 위나라 영공이 공자에게 노나라에서 얼마나 벌었냐고 물으니, 공자가 좁쌀 6만 말을 받았다는데 영공도 그와 같이 지불하였다고 한다. 당시 6만 말은 지금의 도량으로 90톤이어서,
현재 좁쌀가격으로 환산해보니 연봉이 9,0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도 그 연봉이면 풍족할텐데 그시대에는 더 풍족하였으리라.
공자의 집은 곡부에 있는데 33묘 부지인데 일반인들이 5묘 부지에서
살던 것을 비교해 보아도 6.6배의 큰집에 살았다고 한다.
공자는 인색하지 않고 정도 많아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제자들에게도 아낌없이 베풀어 잘 벌고 잘 쓰다가 가서 후회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한다.
맹자는 재력가였는데 제나라에 잠시 관직에 있을 때 좁쌀 15,000톤을 받아 공자보다 150배의 연봉을 받았고 그 후에도 많은 후원금을 받았지만
필요가 없거나 구실이 명확하지 않은 선물은 거절하였다고 하여
유학자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백은 천하를 주유하며 낭만적으로 시를 지으며 살아가며 경비는 원고료로 충당하였는데, 그 당시 유명 문인들의 원고료는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당나라시인 한유가 비문 하나 써주고 비단 500필을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가치로 2,000만 원이다.
글자 하나에 14,000원 원고지 한장당 300만 원이었다.
이백은 훨씬 유명하고 다작을 했으므로 여유있는 생활로 낭만시인이 될 수 있었다.
군자는 물질을 부리고, 소인은 물질의 노예가 된다고 하니,
유학자들은 물질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의 노예가 되는 것을 조심하였을 뿐이다.
그 시대 중국에서 유학자와 시인을 대우하는데 후하게 대하는 풍조는 사람들이 문화와 학문, 철학을 귀히 여겨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
돈이 모든 것을 말하는 척도가 된 세상에 문화와 생각,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좀더 여유있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이 방해받지 않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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