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앞부분처럼 살아온 어머니의 생이라면 ...
그 생을 작가가 정말로 온전히 몸으로 이해한다면 ...
"하지만 당신의 경사진 이마에
나는 아무것도 경작할 수 없다
삶이 파 놓은 깊은 이랑에
이미 허무의 작물이 자라고 있기에"
이런 결말이 ... 음 ...
물론 자식으로써 늙어가는 어머니의 주름살과 어찌할 수 없는 생의 거시기를
바라보는 애틋함도 이해는 간다만 ...
그 '허무'는 작가 자신의 삶이거나 삶에 대한 태도가 아닐까 ... 싶다.
막판에 시가 살짝 '효도상품' 혹은 '불효자불효녀씻김상품'처럼 느껴질라그래.
늙음이라는 것, 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어쩌면 생을 완성시켜가는 것 ...
부모님들의 삶을 슬픔과 연민의 시선으로만 봐야 할까 ...
자식들 가르치고 멕여살리느라고 뼛골 빠지기는 했다만 ...
그러나 그들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그들의 삶을 살았다 ... 고
살짝 시비걸고 싶어진다.
음 ... 아무튼 ... 시인이 그렇게 느꼈는데 내가 뭐라고 씨부릴 문제는 아니고 ...
생일잔치 자리에서 뻘소리만 하다가네 ...
다시락 ... 요즘 내가 부뉴그 초치고 댕겨 ... 사춘긴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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