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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시간마다 주인공이 되려 하면, 인생이란 연극은 졸작이 되고...
때로는 조연(助演)을 즐길 줄 알면, 인생이란 연극은 작품이 된다.
도화지 한장에 온갖 명화를 담으면 싸구려그림이 되고
텅빈 여백으로 가득찬 동양화의 먹물 한획도 예술이 된다.
누구를 무엇을 사랑하던, 끝은 무한으로 끝난다.
죽음을 싦의 일부로 볼 수 있을 때, 죽음은 이미 없어진 것이다.
삶의 목표는 있지만, 삶이란 이유가 있는게 아니다.
헛살았다 ! 고 외치는 순간... 삶은 그 아름다움을 힐껏 보여준다.
혼자 고요히 보이던 내 모습이 대중속에 부대끼며 사라졌다가
찾아도 보이지 않던 그 모습이 누군가를 만나 보이기도 한다
나를 남과 비교하면 움직일 수 없다.
두려워하면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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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글이 기억난다.
고려때 글자께나 쓰던 김황원이란 사람이.. 대동강 을밀대(부벽루던가? 암튼)에서
長城日面溶溶水
大野東頭點點山
장성일면용용수
대야동두점점산
(물론 당시교과서에는 한글로 번역한 두 구절이 실렸는데.. 기억나지 않고, 성인되고 나서 기억한 한시로 표현한것이고... )
칠언절구중 두 구절만 입에 뱅뱅 돌다가... 그 뒷구절에 맞는 시상과 문구가 떠오르지 않아...
시를 잇지 못하는데... 시간은 흐르고.. 날은 어두워지고, 황혼의 대동강은 더욱 더욱 아름다워지고...
끝내 싯구절이 떠오르지 않아 한편의 시를 완성시키지 못하고...
부벽루 기둥을 부등켜 안고.. 대성통곡을 하다가...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말없이 정자를 내려왔다.. 는
5월에 가신 님을 따사로운 4월에 떠올리며
한편의 시를 아름답게 마무리해보려는 봉팔과 우리네 인생
아직은 미완성인채로... 그 과정 자체도 한수의 시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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