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생각이 다르다. 생각이 뭐지? 생각은 머리에서 한다. 머리는 뭐지? 머리는 뇌(腦) 아닌가?
의학지식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 아니다. 사이트에 의사선생님도 있던데 내가 오지랖 넓게 의학지식 이야기 할 푼수는 아니고, 뇌에 대한 일상에서 출발해 과학역사의 사례를 거쳐 내 주변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려 한다.
노벨생리의학상은 1901년부터 110년간 뇌에 대한 연구성과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가 압도적이다. 수십가지 뇌에 대한 노벨상 업적을 여기서 다 거론할 필요는 없을 터이고 우리가 교과서나 시사로 알고 있는 것만 해도, 1904년 개의 조건 반사 실험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러시아의 과학자 파블로프(Pavlov)가 소화에 대한 생리학적 연구로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특정 정신병인 경우에 앞뇌 백질을 절제하면 치료된다 는 이론, 부신 피질 호르몬 이론 , 흥분과 억제에 관련된 이론 에다가 1997년,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라이온(prion)의 발견과 감염 원리에 이르기까지,, 수십번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이 뇌와 관련하여 이루어졌다.
뇌에 대한 직접적 연구 뿐만 아니라, 뇌와 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화학이나 다른 분야에서 뇌와 관련한 노벨상 업적도 있었고 보면 앞으로도 뇌에 대한 연구가 당분간 노벨의학상 수상의 대세일 것 같다.
그 뇌의 활동 중 오늘은 "직감" 이야기
좌뇌와 우뇌 관련 이야기는 뇌내혁명 등으로 일본의 의학자나 과학자들의 많은 연구과 저술이 있어 온터라 다들 알고 있으리라 짐작되지만 혹여, 모르는 사이트 친구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면
뇌에서 왼쪽부분인 좌뇌는 자신의 경험의 축적이 이루어지는 경험 지식 뇌이고 오른쪽 부분인 우뇌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축적과는 무관한 ..쉽게 표현하면 조상뇌 라고 할까.. 경험 지식과 관련없이 인류, 선조들의 유전에 의해 나에게까지 내려온 .. 그러나 내가 평소에는 사용할 일이 귀한 반쪽 즉 우뇌이다..
노력이나 연습 경험에 의하지 않은, 타고난 예술적 재능이 우뇌의 영역이라 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모짜르트가 너댓살에 이미 작곡을 했다(?) 면 우뇌의 활동이다. 반면에 책에서 습득한 지식이나, 반복연습에 의한 경험에 의한 능력발휘는 좌뇌의 영역이다.
직감은 우뇌영역이다.
내가 길치이기 때문에 도심 복잡한 빌딩골목에서 길을 잘 찾는 사람을 보면 '참 나랑 다르구나' 하며 감탄할 때가 많다. 길을 잘 찾는 것도 두가지인데 한번 갔던 곳을 잘 기억하는 사람은 우뇌=직감 이라기 보다는, 좌뇌= 기억력이 좋아서 기억하는 경우(물론 이 경우도 우뇌가 같이 작동하는 경우가 있어 딱 잘라 2분법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는 직감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어떤 장소에서, 동서남북 구분도 잘 되지 않는 여건에서 길을 잘 찾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길을 찾는 우뇌 직감이 발달된 것이다.
좌뇌의 경험치와 우뇌의 직감에 관련하여 혼동하는 사례 자주 목격했다. '동물적 감각이 뛰어나다' 거나 "나는 골치 아프게 생각 안해... 직감으로 판단하고 그 냥 끝... " 이런 경우와
어떤 사안을 두고 골몰히 생각하고 그간의 과정, 향후 문제점등을 하나하나 생각해 보고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 를 단순비교하여 전자가 좋다, 후자가 좋다 고 주장하는 것이 그 대표적 주변사례인데....
예술 특히 미술가의 우뇌영역과 일상생활, 전쟁/정치/사업/가족사 에서 우뇌로 의사결정은 차원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일정부분 겹치는 부분도 있다. 그 겹치는 우뇌활동을 직감이라 해도 무방하려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사업기획력에 우뇌의 직감이 일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
물리나 수학천재의 우뇌영역이 사회생활에서도 발휘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관련지식이나 책을 통해 물리나 수학의 신비한 영역근처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노력(좌뇌)만으로 물리 수학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결론은 사회생활 속의 직감 우뇌활동은 좌뇌의 오랜 충분한 사용후 그 충만한 넘쳐나는 좌뇌의 에네르기 가 우뇌까지 갈 때 비로소 우뇌는 작동한다. 죽을만큼 고통스럽다.. 체념...그 후에 오는 어떤 새로운 부활의지에 비유하면 적당할지 모르겠다.
사례 많지만.. 서두에 노벨상 이야기 나왔으니 노벨의 사례가 적당하겠다.
노벨은 폭발의 위력은 엄청나지만 보관이나 운반은 안전한 폭박물을 발명하려고 (왼쪽 뇌의 활동인) 많은 노력 과 경험 그리고 경제적투자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실패에 절망적인 상황에서 십수년간 해오던 실험을 어느 날 또 한번 해보다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실험 도중에 위험한 폭발물인 글리세린(액체)을 쏟아 실험실 방바닥으로 흘러내려... 폭발할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 아 ~~~ 이게 웬일인가 ...그 위험한 액체 ...글리세린이 우연히 바닥에 놓아둔 규조토에 스며들어 폭발을 하지 않았다. 는 초등학교 위인전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제 그 역사적 사건(위인전)과 나와의 살아 숨쉬는 대화인즉....
그 절대절명 위기의 순간,,, 노벨의 오른 쪽 뇌에 번쩍 스친 직감 " 규조토에 폭발액체인 글리세린을 흡수시키면 안전한 고체폭발물(=다이나마이트)이 가능하다' 는 예술가적인 직감(=꽃)이 떠오른 건 아닐지......
노벨의 실험실 실수인 글리세린이 바닥에서 규조토로 스며드는 과정만 본 사람들은 "노벨은 다이나마이트를 실수로 또는 운이 좋아 발명했다 ! " 라고 하거나....
언어능력인 좌뇌만 발달하고 우뇌(=수학이나 예술)를 써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은 그 중요한 실수에는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노벨은 다이나마이트를 부단한 노력만으로 발명했으니 다들 노력만 하면, 열심히 하면 위대한 업적은 이루어진다" 고 자평하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진정 큰 실수는 "다이나마이트 같은 폭발물은 완벽을 요하는 것이니 절대, 절대,, 실수란 있을 수 없고, 실수를 해서도 안 된다" 라며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인간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진짜 실수를 저질렀다면 과학의 최고영예인 노벨상은 인류역사에 출현조차 못했을 수도 있었다. ...... 좌뇌의 역사와 과학 ~~~ 우뇌의 과학과 역사...
이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핀 꽃을 보며 ....
"꽃은 긴 시간 (=왼쪽 뇌)... . 햇볕/물/흙 의 끝자락 무렵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오른쪽 뇌)에 의해 .. 어느 날 아침
창가에 홀연히 내 눈 앞에 나타납니다"
| 
마지막 문장, 꽃의 향기~ 
..
회비 납부 계좌